캐딜락ATS, BMW에 정면 도전…엔진·주행성능 뛰어나
OSEN 정자랑 기자
발행 2013.01.09 11: 39

[OSEN=정자랑 인턴기자] BMW 아성에 정면 도전하는 캐딜락ATS, BMW 3시리즈에 못지 않은 성능으로 출시됐다.
지엠 코리아가 캐딜락의 컴팩트 럭셔리 스포츠 세단 캐딜락 ‘ATS’를 8일 서울 중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서 공개했다.
장재준 지엠 코리아 대표 ATS 발표회서 “ATS 출시로 지엠의 준중형 럭셔리 세단에 새로운 세그먼트를 갖게됐다”며 “ATS를 통해 캐딜락은 BMW의 3시리즈와 경쟁하며, 국내 수입차 점유율 5%를 목표로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BMW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하며 단연 가장 인기 좋은 브랜드다. 특히 BMW의 3시리즈는 지난해 풀체인지 모델을 내놓으면서 한 해 동안 국내서 5000대 이상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에 도전장은 내민 캐딜락 ATS가 실제로 국내시장서 BMW 3시리즈와 경쟁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먼저, 캐딜락 ATS의 장점은 뛰어난 동력과 퍼포먼스를 들 수 있다. ATS는 2.0리터 4기통 직분사 터보 엔진을 장착했는데, 이는 GM이 개발한 엔진 가운데 가장 뛰어난 배기량 대비 출력을 자랑한다. ATS의 최고출력은 272마력으로, 1리터당 출력이 136마력에 달한다. BMW의 3시리즈의 최고출력이 184마력인 것에 비하면 매우 우수하다. ATS가 정지상태에서 시속 60마일(97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5.7초다.
또 트윈 스크롤 터보차저를 채택해 폭넓은 엔진 회전 영역대(1800~5500rpm)서 최대토크 36.0kg•m를 발휘한다. 엔진 소음과 엔진 내 마찰 저항을 16%까지 줄여 강력하면서도 우수한 연비를 실현했다. BMW 3시리즈의 최대 토크는 27.6kg•m다.
다른 강점은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ATS는 설계 단계부터 철저한 경량화 과정을 통해 차체 중량 대비 출력을 최고 수준으로 높이고 전후 하중 배분을 거의 50대 50까지 실현했다. 또 노면상태를 1000분의 1초 단위로 감지해 댐핑력을 조절하는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Magnetic Ride Control, MRC) 시스템, 브렘보(Brembo) 퍼포먼스 디스크 브레이크 등의 고성능 기술들이 캐딜락의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한층 높였다.
ATS의 외관은 전체적으로 캐딜락 전통의 직선모양과 V라인을 살린 동시에, 캐딜락의 대표적 대형 세단보다 날렵한 느낌과 역동성을 살렸다. 캐딜락 ATS의 전통적인 직선 형태를 선호했던 소비자에게 어필한다.
또 10개의 애어백과 차선이탈경고 알림, 햅틱 시트, 전방 추돌경고 등 BMW에 비해 다양한 기본 사양을 갖춘 점도 장점이다.
  
국내에 출시되는 캐딜락 ATS는 ▲럭셔리 (후륜구동 / 4,750만원) ▲프리미엄 (후륜구동 / 5,200만원) ▲AWD (상시 4륜구동 / 5,550만원) 등 세 가지 트림으로 구성된다. 가격은 BMW 시리즈와 비슷하거나 약간 높다. 가격자체는 ATS가 높지만 엔진 성능 대비로 비교하면 떨어지지 않는다.
캐딜락 ATS는 전체적인 엔진성능이나 퍼포먼스, 안전성 측면에서 BMW와 견줄만하지만, 국내 판매망과 새로운 세그먼트 마케팅이 부족한 것이 단점이다. 캐딜락은 국내 공식 판매점이 5개밖에 없고, A/S센터도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지엠 코리아가 브랜드 고급 라인 강화를 위해 본격적으로 캐딜락의 마케팅에 나섰다. 장재준 지엠코리아 대표는 캐딜락의 전시 판매장을 20개로 확충하고, 매년 1개 이상의 신제품 출시한다는 캐딜락 5개년 계획을 밝혔다.
ATS를 필두로 목표로 내세운 연간 750대~800대 판매와, 국내 수입차 점유율 5%를 달성할 수 있을 지, 캐딜락은 국내 소비자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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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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