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의 기쁨을 잊고 한국 프로야구사에 새 역사를 써보자".
김인 삼성 라이온즈 사장이 한국시리즈 3연패 달성을 위해 초심을 강조했다.
김 사장은 9일 오전 경산 볼파크 5층 대강당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님께서 신년사를 통해 '지난 성공은 잊고 새롭게 도전하라'고 강조하셨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그리고 김 사장은 "나 자신도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하면서 나도 모르게 성취감에 도취되거나 안일한 생각을 할 수 있었는데 삼성전자 같은 세계 최고의 기업이 영광을 이어가기 위해 지난 기쁨을 잊자는 게 내겐 큰 충격에 가까웠다"고 말했다.
2년 연속 정상 등극에 성공한 삼성은 해태 타이거즈(1986~1988년)에 이어 사상 두 번째 한국시리즈 3연패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 사장은 KBS 의 인기 코너인 '용감한 녀석들'의 이야기를 꺼내면서 "'한숨 대신 함성으로, 걱정 대신 열정으로, 포기 대신 죽기 살기로'라는 용감한 녀석들의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사장은 "한국시리즈 3연패에 도전하는데 견제 세력이 얼마나 많겠냐. 지난해 25승을 합작했던 외국인 투수 2명(미치 탈보트, 브라이언 고든)을 교체했고 오랫동안 삼성에서 뛰었던 정현욱이 LG로 이적했다"며 "그렇지만 새로운 선수들이 오고 2군에서 기량을 갈고 닦은 선수들이 많다"고 깜짝 스타 탄생을 기대했다.
마지막으로 김 사장은 "WBC 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된 류중일 감독의 공백도 있지만 용감한 녀석들처럼 걱정 대신 열정으로 팬들이 고대하는 한국 프로야구사에 새로운 획을 긋기 위해 하나로 뭉치자"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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