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밴덴헐크, 니퍼트 만큼 해줄 것"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1.09 14: 23

외국인 특급 선발을 갈망했던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릭 밴덴헐크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었다.
네덜란드 출신 밴덴헐크는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선수다. 플로리다에서 김병현과 한솥밥을 먹은 적도 있다. 그리고 2009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활약하기도 했었다.
밴덴헐크는 뛰어난 체격 조건(195cm 88kg)을 바탕으로 150km 안팎의 강속구와 낙차 큰 변화구 구사 능력이 뛰어나다. 메이저리그 구단의 한 스카우트 담당자에 따르면 올 시즌 최고 155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다.

지난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산하 트리플A에서 13승 5패(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했다. 경기 운영 및 땅볼 유도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류 감독은 "밴덴헐크의 투구 동영상을 지켜봤는데 키고 크고 더스틴 니퍼트(두산) 만큼 해주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지난해 25승을 합작했던 외국인 투수 미치 탈보트, 브라이언 고든과의 재계약을 포기한 이유에 대해서는 "고든은 선발 투수로서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없어 바꾸기로 결심했고 탈보트는 지난 시즌 후반에 좋지 않아 재계약을 포기했다. 25승 투수를 포기했지만 부담보다 기대가 더욱 크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선수의 첫 번째 성공 요건은 문화적 적응"이라고 밝힌 류 감독은 "외국인 선수는 처음 영입할때 큰 기대를 안고 데려온다. 국내 문화에 어느 만큼 적응하느냐에 따라 성적도 달라진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외국인 선수들도 국내 문화에 적응하기 위해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게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탈보트와 고든은 선수들과 잘 어울리며 25승을 합작했다. 지금껏 실패한 외국인 선수들의 대부분이 문화 적응을 못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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