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첫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이웃집 꽃미남'이 두 남자 주인공들의 빛나는 연기 변신으로 시청률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김지훈. 지난 2010년 입대한 지 3년 여 만에 '이웃집 꽃미남'으로 브라운관에 복귀한 그는 극중 초보 웹툰 작가 오진락 역을 맡아 고독미(박신혜 분)가 곤경에 처할 때마다 백마 탄 기사처럼 등장, 남자다운 모습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고독미를 대하는 모습으로 볼 때 오진락은 남성미가 가득하지만 실제 모습에는 다소 모자라고 유치한 부분도 없지 않은 친근한 캐릭터다. 오진락은 분리수거 할 때도 후드티에 트레이닝복, 심지어 바지 뒤에 휴지를 찔러 넣은 채 동네를 활보하는 편안한 모습으로 캐릭터를 정했다. 그동안 책임감 넘치고 진중한 캐릭터를 소화했던 김지훈과 비교할 때 과감한 변신이다.

김탁구에서 진한 감정연기를 선보였던 윤시윤은 첫 방송부터 범상치 않은 '바바리맨 패션'으로 브라운관을 종횡무진했다. 그는 고독미가 자신의 집을 훔쳐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 후 화를 참지 못하고 트렁크팬티에 야상점퍼, 여기에 언밸런스한 캐릭터 털모자를 쓰고 동네를 돌아다녔다.
또 한태준(김정산 분)의 품에 안겨서 볼을 비비며 아양을 떨고 화가 날 때는 발을 구르는 등 감정에 충실한 깨방정 캐릭터로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두 배우의 활약에 힘입어 '이웃집 꽃미남'은 지난 8일 방송된 2회에서 평균 시청률 1.52%(닐슨코리아 케이블 유가구 기준, tvN, 온스타일 합산 집계), 최고 시청률 2%를 기록했다. 특히 10대~30대 여성시청층에서 최고시청률 2.23%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거머쥐며 여심을 제대로 사로 잡았다.
이와 관련해 현장 관계자는 "두 배우가 워낙 이전과 다른 캐릭터를 연출하다 보니 걱정이 많았는데 윤시윤 은 준비에 매우 많이 해오는 편이고 김지훈 역시 이에 맞춰서 노력하는 편이다. 현장에서는 환상적인 팀워크가 발현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웃집 꽃미남'은 인기 웹툰 '나는 매일 그를 훔쳐본다'를 원작으로 하는 16부작 로맨틱 코미디. 타인과의 접촉을 극도로 거부하는 고독미가 앞집 남자를 몰래 훔쳐보다 엔리케 금에게 발각되면서 펼쳐지는 로맨스를 유쾌하게 그려낸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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