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강심장’이 프로그램 전면 개편으로 분주한 가운데, SBS 예능국이 프로그램 폐지냐 아니면 ‘강심장’ 브랜드를 가져가느냐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강심장’ 개편은 연출자 박상혁 PD의 미국연수에 의해 이뤄지는 것으로, 당초 시즌2에 대한 이야기가 무성했지만 현재 폐지쪽으로 무게가 쏠리고 있는 상황.
SBS 예능국의 한 관계자는 9일 OSEN에 “‘강심장’이 당초 시즌2를 이어가려고 했지만, 한 번의 녹화에 20명이 단체로 출연하고 그 안에서 토크배틀을 비롯한 콩트 등 워낙 복합적인 쇼가 이루어지다 보니 후임들의 부담이 컸다. 여기에 최근 지상파 3사의 심야시간대 예능프로그램 시청률이 저조하고, ‘강심장’이 경쟁작 KBS 2TV ‘승승장구’에 번번이 밀리는 등 불리한 상황도 계속돼 폐지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 같은 결정은 ‘강심장’의 내부 문제 외에도 외부적인 요인 또한 크게 작용했다. 오는 22일부터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당신이 좋다, 만남나이트’(이하 만남나이트)가 방송되기 때문이다. ‘만남나이트’는 강호동의 KBS 복귀작으로 주목 받는 작품. 여기에 동방신기 멤버 최강창민, 작곡가 용감한형제, 가수 정재형, 방송인 탁재훈이 MC를 맡고, KBS 2TV ‘안녕하세요’를 월요예능 시청률 1위 자리로 끌어올린 이예지 PD가 연출을 맡으며 KBS 내에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프로그램의 등장에 ‘강심장’ 역시 재정비를 하지 않을 수 없었던 터. 이에 전면적인 개편을 비롯해 아예 새 프로그램 론칭까지 염두하게 된 것.
SBS 예능국 관계자는 “SBS의 개편은 2월초에 이뤄지는 것으로 변수가 다양하기 때문에 ‘강심장’ 후속은 결정된 게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후속작은 강호동의 KBS 새 예능프로그램 반응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귀띔했다.
이에 대해 SBS 예능국 이창태 국장은 “‘강심장’ 브랜드를 가져가는 문제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프로그램 폐지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결정된 건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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