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서포터즈단, "염태영 수원시장, 적반하장" 분노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1.09 19: 00

10구단 창단을 둘러싼 경쟁이 막판 다소 혼탁해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염태영 수원시장의 인터뷰 내용에 전북 서포터즈단이 즉각 반박하면서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전북 서포터즈단은 9일 성명서를 내고 "염태영 수원시장이 한 통신사와 가진 인터뷰에서 '정치논리 배제와 공정한 심사를 요구했다'는 요지의 발언과 함께 경쟁상대인 전북과 부영을 겨냥한 부적절한 발언들을 쏟아냈다"라고 지적했다.
구체적인 내용으로 전북 서포터즈단은 "'10구단을 유치하고 싶은 전북열망은 이해하지만 정치논리를 이유로(?) 기준과 규정을 무시해서는 안된다' 고 억지 주장을 하는가 하면, '프로야구가 첫 해 1,000억, 해마다 300억씩 소요된다'고 전제 하면서도 부영그룹의 10구단 투자계획에 대해서는 '돈이면 다 된다 식의 가치관'이라고 폄하했다"며 '상식 이하의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염 시장이 "'객관적인 사실만 놓고 보면 경쟁상대도 아니지만.. 마치 대등한 것처럼 비춰지고 있다'며 경쟁지역을 비하하는 파렴치한 주장까지 했다"고 말했다. 전북 서포터즈단은 "과연 대한민국 프로야구 발전의 운명을 가를 10구단 유치를 희망하는 지역의 단체장인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성토했다.
전북 서포터즈는 "정치 개입은 오히려 지난 3일 수원 측에서 하지 않았는가. 전북과 부영은 단 한 번도 정치인을 동원한 적이 없다"고 역공에 나서면서 "2만5000석 전용야구장 신축도 공기 22개월로 시간이 부족하지 않다. 전주월드컵경기장도 33개월 만에 완공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전북 서포터즈는 수원시에 "KBO에 대한 정치적 외압과 간섭하는 일체의 행위를 중단할 것, 일체의 네거티브 행위를 중단할 것, 선의의 경쟁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국민들께 약속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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