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부 프로스트, 접전 끝에 블레이즈 꺾고 LOL 챔스 결승행 '눈 앞'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3.01.09 23: 26

LOL 최고 인기 팀인 아주부 프로스트와 아주부 블레이즈의 대결은 한 마디로 '예측 불허'다. 형제 팀인 이들은 서로를 너무나 잘 알고 있고, 라이벌의식도 강하기 때문에 일방적인 흐름은 없다. 숨막히는 접전을 거듭하면서 한 팀의 힘겨운 승리를 거두고는 한다.
9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LOL 올림푸스 윈터 2012-2013 4강 A조 1차전 또한 접전의 연속이었다. 아주부 프로스트가 첫 세트를 내주면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곧바로 반격에 성공하면서 접전이 시작됐다. 4세트서는 블레이즈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듭했던 시소게임은 5세트서 프로스트가 뒷심을 발휘하며 3-2로 승리, 결승행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경기 초반 흐름은 아주부 블레이즈가 주도했다. 1세트에서 블레이즈는 라인 바꾸기를 포함한 끊임없는 협업 플레이로 프로스트를 흔들면서 포탑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신경전을 치열하게 벌이는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하며 내셔 남작 사냥에 성공하면서 승기를 잡은 블레이즈는 상단 지역을 밀어내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아우 팀인 블레이즈의 승리를 형인 '프로스트'도 지켜보고만 있지는 않았다. 2세트부터 본격적으로 블레이즈를 압박했다. 1세트 차분하게 경기를 진행했던 프로스트는 적극적 공세로 전환하면서 블레이즈 공략에 성공했다. 라인 바꾸기를 포함해 라인 급습, 정글 기습까지 초반 작전들이 기막히게 맞아 떨어지면서 여유있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결국 내셔 남작까지 쉽게 잡아낸 프로스트는 여세를 몰아 상대 본진의 억제기까지 파괴했고, 수퍼 미니언들과 함께 상대 본진을 쑥대밭으로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다시 출발점에 양 팀이 맞붙은 3세트는 이날 경기의 최대 승부처였다. 시작부터 마지막 억제기가 파괴되는 순간까지 한 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접전의 연속이었다;. 프로스트가 선취점을 따냈지만 블레이즈가 잘 조합된 공격으로 중반까지 앞서나가며 경기를 주도했다.
위기의 상황에서 프로스트의 '매드라이프' 홍민기의 분전이 돋보였다. 블리츠크랭크를 잡은 그는 기막히게 '로켓손'으로 상대를 잡아채면서 경기 분위기를 뒤집었다. 홍민기가 적들을 데리고 오자 프로스트의 남은 팀원들이 족족 잡아죽이면서 극적인 역전극이 연출됐다. 블레이즈와 프로스트, 양팀의 희비가 엇갈리는 순간이었다.
 
여기다가 극적으로 3세트를 승리한 프로스트는 기세를 살려 4세트서 주저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면서 승리를 눈 앞에 뒀다. 하지만 경기는 거기가 끝이 아니었다. 수퍼 미니언 생성을 제어하는 억제기 3개가 모두 깨지고 수세에 몰렸던 블레이즈가 기적적으로 한 타 싸움에서 연달아 승리를 거두면서 영화같은 역전승에 성공했다.
2-2로 팽팽하게 맞선 5세트. 3세트 때 신들린듯한 경기력을 보였던 '매드라이프' 홍민기가 다시 한 번 분위기를 되살렸다. '블리츠크랭크'를 선택한 그는 미친듯이 '로켓손'으로 상대를 낚아채면서 전장을 지배했다. 홍민기의 탁월한 지원을 바탕으로 프로스트는 블레이즈를 압도하면서 풀세트 접전의 마침표를 찍었다.
◆ 4강 1회차
아주부 프로스트 3 vs 2 아주부 블레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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