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본기, "방망이 보강해 1군서 좋은 활약 펼칠 것"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1.10 06: 40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신본기(24)가 지난해의 아쉬움을 딛고 올 시즌 도약을 꿈꾼다.
동아대 출신 신본기는 입단 당시 대형 내야수로 기대를 모았다. 그는 '기본기'라고 불릴 만큼 탄탄한 수비가 돋보였다. 박계원 코치는 "여느 신인 선수와는 분명히 다르다. 눈에 확 띈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신본기는 수비만 놓고 본다면 즉시 전력감"이라고 엄지를 세우기도 했었다.

신본기가 가세한 뒤 롯데 내야진의 총성없는 전쟁이 시작됐다. 주변의 기대와는 달리 신본기는 불의의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마감했다. 신본기는 6월 27일 사직 한화전서 수비 도중 왼쪽 어깨가 빠지는 부상을 입었다.
처음에는 단순히 어깨 탈구로 생각해 덕아웃에서 빠진 어깨를 맞췄지만 뼈가 어긋나며 주위 관절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좌측 견관절 와순 파열. 그는 7월 5일 서울 김진섭 정형외과에서 수술을 받았다.
신본기는 지난 시즌을 되돌아 보며 "작년에 큰 기대를 받고 많이 노력했었는데 기대했던 만큼 되지 않은 부분도 많았고 예상치 못한 부상 때문에 많은 걸 보여드리지 못했다. 무엇보다 내 야구를 하지 못한 게 가장 속상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병역 의무를 마친 박기혁이 복귀하는 등 롯데 내야진은 한층 두터워졌다. 그만큼 생존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그는 "뛰어난 선배들이 많지만 항상 내가 해야 할 부분을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제든지 기회가 올 것"이라고 대답했다.
뛰어난 수비에 비해 공격은 기대 이하에 가깝다. 지난해 1군 타율이 1할5리(57타수 6안타)에 불과했다. 그래서 일까. 타격 지도에 일가견이 있는 박흥식 코치와의 만남은 운명에 가깝다. "지난해 타석에 들어서면 여러가지 생각이 많았다"고 털어 놓은 신본기는 "올 시즌 박 코치님께 많이 배워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1989년생 뱀띠인 신본기는 "올해 뱀의 해이기에 느낌이 좋다. 뱀이 허물을 벗으며 한 단계 성장하는데 나 또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한 해가 되도록 하겠다"며 "올 시즌 수치상 성적보다 1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게 목표"라고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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