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만 25명, 한화 스프링캠프 옥석 건지기 올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1.10 07: 30

한화가 투수력 강화에 올인한다. 스프링캠프에 투수를 무려 25명이나 데려간다. 
한화는 이미 지난 6일 박정진·김혁민·유창식 등 핵심 투수 15명을 송진우 투수코치와 함께 일본 오키나와로 먼저 보냈다. 지난달 오키나와에서 특별훈련을 실시하며 미리 몸을 풀어 놓은 1~2년차 신인급 선수들이 서산에 남아있지만, 이들도 13일부터 다시 오키나와로 넘어갈 예정이다. 외국인 투수 2명까지 합류하면 투수 인원만 총 25명에 달한다. 
한화는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 투수 21명을 데려갔다. 나머지 팀들도 20명 안팎으로 투수들을 데려갔다. SK와 롯데가 24명으로 투수들이 가장 많았다. 하지만 올해 한화는 25명이라는 대규모의 투수들을 모두 스프링캠프지로 데려가 무한 경쟁을 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25명 중 신인이 5명 포함돼 있다는 게 특징. 조지훈·송창현·김강래 등 신인들이 김 감독의 기대를 받고 있다. 여기에 롯데에서 방출돼 테스트로 한화에 입단한 김일엽도 스프링캠프 명단에 승선했다. 

한화 김응룡 감독은 "신인들이나 기존의 선수들이나 큰 차이가 없다. 어차피 경쟁을 해야 한다면 다 같이 데려가야 한다. 한국보다 따뜻한 일본에서 똑같이 경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한 수석코치도 "캠프에 투수를 25명이나 데려가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비용이 만만치 않지만, 그 중 1~2명이라도 건지면 성공"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한화는 김태완과 정현석이 군제대하고 돌아온 타선은 어느 정도 숨통이 트였지만 마운드에서 심각한 공백이 생겼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진출, 박찬호의 현역 은퇴, 양훈의 경찰청 입대, 송신영의 NC 이적 등으로 주축 투수들이 모조리 빠졌다. 외국인 투수 대나 이브랜드가 새롭게 합류했지만 나머지 자리는 새롭게메워야 한다. 
물론 어느 정도 역할이 정해진 투수들은 있다. 이브랜드와 데니 바티스타 두 외국인 투수와 김혁민·유창식 등 유력한 선발투수 후보들은 시즌 개막 페이스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 불펜의 박정진·마일영·송창식·안승민 등 1군에서 실적이 있는 투수들도 마찬가지. 관건은 나머지 투수들이 얼마나 경쟁력을 보이느냐에 달려있다. 
김 감독은 "선발 후보들은 자기 페이스에 맞춰 준비하지만, 나머지 투수들은 빨리 몸을 만들어 보여줘야 한다. 캠프에 먼저 보낸 것도 몸을 만들어서 보여달라는 의미"라며 "선발 한 자리와 마무리 자리도 훈련 상황을 보고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한 수석코치도 "훈련 결과가 좋지 않은 투수들은 중간에 짐을 싸야할지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한화는 2010년 박정진을 시작으로 2011년 김혁민, 2012년 송창식 등 최근 몇 년간 깜짝 투수들을 계속 배출했다. 이들의 활약은 팀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올해도 어느 누군가가 또 튀어 나와야 한다. 김 감독은 조금이라도 가능성있는 투수들을 모조리 스프링캠프에 데려가 흙속의 진주를 발굴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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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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