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목표는 높게! 3골 10도움이 목표"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1.10 07: 55

"3골 10도움으로 목표를 높게 잡았다. 목표를 높게 잡고 가야 더 분발할 것 같다".
2010년 경남 FC서 데뷔한 이재명(22, 전북 현대)은 지난 시즌 주전 풀백으로 도약했다. 33경기에 출전하며 경남이 스플릿 시스템에서 상위 그룹에 진출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과감한 오버래핑으로 공격적인 능력이 좋고 왼발에서 나오는 크로스가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 만큼 이재명이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자 많은 구단들이 러브콜을 보냈다. 이적이 확정된 전북은 물론 수원 삼성과 전남 드래곤즈 등 다수의 수단들이 이재명을 잡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이재명은 전북을 택했고, 지난 3일부터 새 팀에서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이재명은 또 한 번의 발전을 꿈꾸고 있었다. 지난 9일 인천공항을 통해 동계전지훈련 장소인 브라질 상파울루로 떠난 이재명은 "전북에는 잘하는 선수들이 많아 경쟁에 대한 부담이 있다. 하지만 브라질서 잘 적응한다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도 어느 정도는 있다. 게다가 첫 이적을 했고, 내가 나이도 많지 않은 만큼 앞으로 잘 풀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낯선 전북이지만 이재명은 잘 적응하고 있다. 경남 시절 동료였던 서상민이 도움을 주고 있는 것. 이재명은 "상민이형이 경남에 있을 때보다 많이 느끼고 배울 수 있다고 했다. 운동 분위기도 전북은 개인 훈련이 많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강)승조형도 전북에서의 경험을 이야기 해주며 조급해 하지 말고 경기에 출전해야 하니 더 열심히 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애슐리 콜을 좋아한다는 이재명은 "콜의 경기 운영 능력을 닮고 싶다. 특히 수비능력과 오버래핑 등 모든 면이 좋다고 느낀다. 그런 점을 닮기 위해 한 발을 더 뛰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롤모델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3도움을 기록했던 이재명은 남다른 목표를 정했다. 3골 10도움이라는 높은 수치였다. 일반적으로 수준급의 공격형 미드필더들이나 기록할 공격 포인트로, 이재명과 같은 풀백이 올리기에는 많은 공격 포인트였다.
이에 대해 이재명은 "목표를 높게 잡았다는 건 나도 알고 있다. 하지만 낮은 목표를 정해놓고 달려가는 것보다, 높은 목표를 설정해 나아가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목표를 높게 잡아야 그것에 도달하기 위해 매 경기 분발하고, 나 자신 스스로도 동기부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배운다는 생각으로 노력하고, 선수인 만큼 그라운드서 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이번 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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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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