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율 엄격' 日 야마모토 감독, 복장 단속 나섰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1.10 09: 50

"(복장 규율은) 프로야구 선수이기 전에 사회인으로서 중요하다"
일본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는 자세가 사뭇 진지하다. 야마모토 고지 국가대표팀 감독은 선수들 복장도 제한하고 나섰다.
일본 에 의하면 야마모토 감독은 지난 7일 팀내 트레이닝 센터에 갈색으로 염색한 삭발 머리를 한 내야수 나카타 쓰바사(니혼햄)에게 "2월 합숙에도 그런 머리로 오면 참가시키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국가대표는 나라를 대표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에 맞는 품격이 요구된다는 것이 야마모토 감독의 생각. 그는 취재진과 만나 "대표 선수들에게는 복장이나 머리 모양, 태도 등이 정해져 있다. 이것은 프로야구 선수이기 전에 사회인으로서 중요하다. 주의해야 한다"고 엄격한 규율을 내세웠다.
'신사답게'가 모토인 요미우리 자이언츠처럼 갈색 염색, 장발, 수염 등이 금지된다. 구멍난 청바지나 샌들도 허용되지 않는다. 예전 일본대표팀도 자발적으로 머리카락을 검게 염색하거나 삭발하는 선수가 있었지만 이번 대표팀은 유독 복장을 단정히 해야할 전망이다.
야마모토 감독은 최근 대표팀 후보들의 훈련을 신문기사로 체크하고 결과를 확인하는 것이 하루 일과다. 그는 "선수들이 WBC를 위해서 몸을 빨리 만들고 있어 믿음직하다"고 기뻐했다. 그러나 나카타가 금발 머리에 턱수염을 기르자 바로 못마땅해했다.
야마모토 감독은 "나카타는 아직 젊은 선수이기 때문에 지금은 눈감아줄 수 있지만 2월 합숙 때는 단정히 해야 한다. 선수가 눈에 띄고 싶은 것은 당연하지만 눈에 띄는 것의 의미를 달리 하면 안된다. 눈에 띄고 싶다면 플레이로 사로잡아야 한다"고 엄격하게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 대표팀은 선수들에게 크게 제재를 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우리나라 선수들 역시 대표팀은 나라를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나가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몸가짐을 단정히 하고 나가는 편이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겨우내 기르던 머리를 대회 전 단정히 하고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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