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윤석을 '아버지'라 부르는 어린 남자 배우들이 충무로 유망주로 성장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선배 연기자와 젊은 후배들의 호흡이 시너지효과를 내 작품에서 빛을 발하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인 작품이 지난 2011년 개봉한 영화 '완득이'. 이 영화에서 김윤석과 유아인은 꼴통(?) 사제 지간으로 환상 조합을 선보였고, 유아인은 이후 충무로에서도 주목받는 스타가 됐다.
이제 관심을 가져볼 만한 어린 남자배우는 여진구와 백승환이다. 이들은 영화에서 김윤석과 부자(父子) 호흡을 맞춘다는 공통점이 있다.

현재 촬영중인 '화이'에서 김윤석과 여진구는 독특한 아버지와 아들로 파격 호흡을 맞춘다.
이 영화는 영화 '지구를 지켜라'로 연출력을 인정받는 장준환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작품으로 한 소년이 자신을 길러준 살인청부업자 아빠들을 상대로 펼치는 복수극. 김윤석은 화이의 정체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아빠'로, 여진구는 자신을 길러준 아빠들을 상대로 피비린내 나는 복수를 펼치는 주인공 화이 역을 맡았다.
이 화이 역은 여진구의 또래 배우들은 물론 아이돌을 비롯한 신인 연기자들이 탐내던 역할. 관계자들은 화이 역을 맡은 배우가 내년 가장 주목받는 신인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브라운관에서 성장한 여진구가 스크린으로 넘어와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또 다른 남자배우는 백승환. 오는 2월 7일 개봉하는 영화 '남쪽으로 튀어'에서는 그는 못 마땅한 건 안하고, 할 말은 하며 살고 싶은 아빠 최해갑(김윤석)에 시달리다가 아버지를 이해해가는 아들 나라로 출연한다.
숨이 켁켁 넘어가도 절대 울지 않는 아들과 아들의 힘에 새삼 감탄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헤드락을 거는 아버지의 모습 등 공개된 스틸 컷에서 보이는 둘의 호흡이 호기심을 자아낸다.
영화 '도가니'로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백승환은 1998년생임에도 불구하고 데뷔작 '리턴'부터 이른바 '센' 연기를 주로 선보였다. '도가니'에서도 성인 배우 못지않은 깊은 내면 연기를 선보여 많은 영화관계자들이 점찍어 둔 떡잎 배우다. 두 사람 모두 외모와 연기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만한 배우란 평을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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