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차기 A대표팀 감독직 '고사 또 고사'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1.10 13: 32

홍명보(44) 전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의 입에서는 여전히 같은 대답이 나왔다. No다.
홍명보 감독이 10일 인천공항을 통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으로 떠났다. 홍명보 감독은 UAE에서 전지훈련 중인 안지 마하치칼라에 합류, 안지를 지도 중인 거스 히딩크 감독 밑에서 체계적인 코치 연수를 받을 예정이다. 클럽에서의 지도자 경험이 없는 홍명보 감독은 "클럽 안의 모든 것을 배워올 것이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홍명보 감독의 연수 기간은 오는 5월까지다. 이에 6월부터 공석이 되는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직의 주인이 홍명보 감독이 되지 않을까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최강희 현 대표팀 감독은 수 차례 6월로 감독직에서 물러날 것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그와 관련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고개를 저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홍 감독은 "(내 생각은) 변함이 없다. 대표팀은 3월부터 중요한 경기에 들어간다. 그런 상황에서 다음 감독에 대해 내가 거론될 때마다 부담스럽다. 또한 최강희 감독님께 대한 예의도 아니다"고 거부의 뜻을 다시 한 번 전했다.
이어 "내가 돌아오는 시기가 5월이다. 대표팀은 최종예선 막바지 단계에 있을 때다. 시기가 비슷한 면이 있어 오해를 살 수도 있다. 하지만 오해 때문에 내 배움을 멈출 수는 없었다. 유럽에서 배울 기회는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 불편한 오해로 안 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5월 이후의 계획을 세워두지 않았다는 홍 감독은 "안지에 합류해 훈련과 경기에 함께 다니고 훈련 전후의 미팅, 경기 전후의 미팅을 모두 참석할 것이다. 실질적인 코칭 스태프의 한 사람으로서 많은 것을 배워 올 것이다"고 출국 소감을 밝히고 긴 여정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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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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