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잭 리처'의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이 시나리오 작가를 꿈꾸는 지망생들에게 조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의 각본을 맡기도 한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미니 콘퍼런스에서 "'유주얼 서스펙트'는 내 방식대로 쓴 것이다"라며 자신만의 영화를 만들 것을 조언했다.
그는 "시나리오 작가 지망생들에게 조언을 해달라"는 부탁에 "내가 만들고 싶은 영화, 내가 보고싶은 영화, 내 머릿속에 있는 영화를 만들기 위한 각본을 써야 한다"며 "다시말해 관객이 보고싶은 영화를 쓰지 말아라. 작가로서 나도 관객이 이런 걸 원할거야 생각하며 쓴 작품들이 있지만 흥행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주얼 서스펙트' 당시 규칙이 있었다는걸 몰랐고 내가 규칙을 위반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채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썼던 것이다"라며 "몇년이 지나서 영화 '작전명 발키리'의 각본을 썼을 때도 주변사람들이 시나리오를 보고 절대 영화로 될 수 없는 작품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 작품이 제일 성공했다"고 말했다.
한편 '잭 리처'는 도심 한복판 5명의 시민이 살해되는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자백을 거부한 채 잭 리처를 지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액션 스릴러로 오는 17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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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