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ACE 트리오, NC 신생팀 돌풍 실현시킬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1.10 14: 48

NC 다이노스가 외국인 ACE트리오를 구축, 창단 첫 해 돌풍의 발판을 마련했다. 
NC는 지난달 20일 좌완 아담 윌크(26)와 우완 찰리 쉬렉(28)을 영입한 데 이어 10일 우완 에릭 해커(30)와 계약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NC는 아담(Adam)·찰리(Charlie)·에릭(Eric) 이름 앞글자를 다 'ACE 트리오'라는 멋들어진 애칭을 붙였다. 이들은 창단 첫 해 NC의 1~3선발을 맡는다. 
지금껏 프로야구 사상 외국인선수 3명을 한꺼번에 투수를 쓴 팀은 없었다. 2001~2002년 2년간 3명 보유, 2명 출전으로 한도가 늘어난 적이 있었지만 당시에는 타자를 한두명씩 기용하는 게 유행으로 투수 3명을 쓴 팀은 없었다. 올해 신생팀 특혜로 3명 보유가 가능한 NC는 이 장점을 최대한으로 활용했다. 

NC는 지난해 2군 퓨처스리그에서 최고 승률(0.632)을 기록했지만 선발진은 취약했다.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는 이재학이 유일했다. 확실한 풀타임 선발 경험이 있는 투수가 없었고, 이에 김경문 감독은 일찌감치 외국인선수 3명을 모두 선발투수로 쓰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NC는 지난해 6월 시즌 중부터 꾸준히 미국과 도미니카공화국 등으로 스카우트·코치들을 파견해 선수들을 물색했다. 
최일언 투수코치도 직접 해외로 나가는등 총 3차례에 걸쳐 영입 리스트를 작성했다. 당시 최일언 코치가 지켜본 투수 중 이들도 포함돼 있었다. 여기에 김경문 감독도 세 투수들의 영상을 직접 확인하며 안정된 제구력과 이닝소화능력에서 높은 점수를 줬다. 젊은 나이에 메이저리그에 대한 꿈이 걸림돌이었지만, NC 관계자들이 직접 맨투맨으로 대화하며 설득에 성공했다. 
세 투수의 공통점은 제구력이 매우 안정돼 있다는 점이다. 마이너리그 시절 9이닝당 볼넷만 놓고 보면 윌크가 1.3개, 쉬렉이 2.1개, 해커가 2.8개로 모두 3개 미만이다. 해외 리그 적응의 중요 요소가 제구력이라는 점에서 매우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마이너리그 평균자책점도 윌크(2.66) 쉬렉(3.82) 해커(3.94) 모두 4점대 미만이다. 어느 정도 계산이 서는 투수들이다. 
이로써 NC는 윌크-쉬렉-해커로 이어지는 외국인 ACE 트리오를 구축했다. 윌크는 왼손, 쉬렉과 해커는 오른손으로 조합 면에서도 좋다. 젊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동기부여가 확실하다는 점에서도 기대해 볼 만하다. 이제 막 출발하는 NC의 역동적인 팀 컬러와도 잘 맞아 떨어진다. NC도 이들의 메이저리그 시절 사진에 NC 유니폼 사진을 합성, 남다른 정성과 공을 기울였다. 
한편, 아직 최종 계약하지 않은 해커는 조만간 원소속팀에서 방출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NC와 정식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이들은 15일부터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열리는 NC의 스프링캠프에 곧 합류할 예정이다. 
waw@osen.co.kr
NC 다이노스 제공. (윌크-쉬렉-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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