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 “히메네스-니퍼트 콤비 기대되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1.10 14: 53

“둘 다 성품이 좋으니까. 순조롭게 적응하지 않을까 싶다”.
‘써니’ 김선우(36, 두산 베어스)가 3년 만에 재회하는 켈빈 히메네스(33)와 3년 연속 함께 호흡을 맞추는 더스틴 니퍼트(32) 동료 외국인 투수 조합에 대한 기대감을 비췄다.
올 시즌에도 두산 투수진의 맏형이자 선발진의 한 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김선우는 지난해 28경기 6승 9패(1완투) 평균자책점 4.52로 4년 연속 10승에 실패했다. 그러나 163⅓이닝을 소화하며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았고 후반기에는 3승 4패 평균자책점 3.42로 분전하며 하향세에 대한 우려는 씻어냈다.

10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선수단 훈련에 참여한 김선우는 투수진 후배들과 함께 셔틀런 훈련에 참여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끌던 2002 월드컵 대표팀이 하던 훈련으로도 알려진 왕복달리기다. 반복해서 달리며 점점 속도를 높이는 만큼 굉장히 힘든 훈련이다.
“확실히 힘이 든다”라며 혀를 내두른 김선우. 지난해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후반 동점에 이은 연장 패배로 시즌을 마감했던 김선우는 올 시즌 부활을 다짐하며 히메네스-니퍼트 콤비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두 선수가 성격이 비슷했던 느낌이다”라고 이야기하자 김선우도 “맞다. 둘 다 팀 융화력은 확실했던 투수들”이라고 답했다. 둘 다 영리한 스타일에 동료들에게 때로는 짖궂은 농담도 던지던 유머러스한 선수들. 니퍼트의 경우는 좀 더 가족적인 이미지로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금방 눈물을 짓는 선수이자 가장이기도 하다.
“히메네스도 우리 선수들과 허물없이 잘 지냈고 니퍼트는 어느새 팀원이 다 되었다. 실력은 우리 리그에서 검증된 선수들 아닌가. 두 선수들의 호흡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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