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램 “멤버들 독특한 잠버릇, 이제는 봐도 덤덤” [인터뷰]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3.01.10 16: 26

3명의 야행성과 1명의 주행성이 만나면? 잠버릇까지 공유하는 사이가 된다.
지난 2일 신곡 ‘아이 라이크 댓(I Like That)’을 발표, 활동을 재개한 글램(GLAM)은 숙소 생활을 하며 가족 같은 팀워크를 쌓아가고 있다. “가족보다 서로에 대해 더 잘 아는 것 같다”는 미소, 지연, 다희, 지니(ZINNI)는 서로가 서로의 이야기에 살을 덧대며 마치 합숙소에 있는 것처럼 금세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저는 일찍 자는 편이고 나머지 멤버들은 야행성이에요. 처음에는 힘들었는데 이제는 옆에서 음악을 틀어놔도 쿵쿵 소리 들으면서 잘 자요. 적응이 완전히 된 거죠. 제가 일어나면 멤버들이 자고 있거든요. 덕분에 잠버릇을 다 알고 있죠.”(지연)

음흉한 미소를 흘리는 지연의 뒤를 이어 미소가 말을 이었다. “원래 잠이 없는 편”이라는 미소는 “하루 3시간 정도 밖에 잠을 안 자기 때문에 언니들이 지난 밤에 한 행동을 모두 알고 있다”며 화통하게 웃어 보였다.
“저 뿐만 아니라 모두가 서로의 잠버릇을 알고 있어요. 지연 언니가 한창 젬베에 빠져있을 때는 자다가 젬베 연주를 하기도 했고요.(웃음) 처음에는 잠버릇들이 너무 독특해서 놀랐는데요. 이제는 뭐 봐도 그냥 그렇구나하고 넘어가요.”(미소)
인터뷰 내내 이들은 서로에 대한 귀여운(?) 폭로전을 이어 갔다. 웃음과 함께 전해진 넘치는 에너지는 힙합 음악을 추구하는 팀의 컬러와도 꼭 들어맞았다. 많은 대화가 오갔지만 그래도 결론은 항상 음악이고 무대에 대한 열정이었다.
“공백도 있었고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에요. 글램만이 가진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고 저희 음악으로 기분 좋은 시간을 선물해드리고도 싶거든요. 자랑하고 싶은 퍼포먼스도 많고요.(웃음) 힘들 때 방시혁 PD님이 정말 많은 응원해주셨어요. 기죽지 말라고요. 그 말 듣는데 정말로 어깨가 펴지고 용기가 났어요.”(지니)
이들의 노력은 철이와 미애의 ‘너는 왜’를 샘플링한 곡만큼이나 독특한 고난도의 퍼포먼스로 정리됐다. ‘아이 라이크 댓’에는 때밀이춤을 비롯, 문워크, 웨이브, 관광버스 춤으로 이어지는 역동적인 포인트 안무가 배치됐다. 특히 때밀이춤은 독특한 이름 덕분에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있었다.
“때밀이 춤을 추다보니까 팬들이 때수건을 들고 응원을 해주시거든요. 하루는 방송을 마치고 돌아가는데 한 팬이 차 안으로 뭘 휙 던져주시더라고요. 처음에는 뭔지 몰라서 깜짝 놀랐는데 나중에 때밀이 수건이라는 걸 확인하고 한참 웃었어요. 지금은 저희 화장실에 고이 모셔져 있답니다.(웃음)”(지연)
  
이제 시작이다. 컴백 방송을 마친 글램은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부담도 크지만 잘해야겠다는 열정이 더 크기 때문에 으쌰으쌰 파이팅하는 지금도 행복하다”고 입을 모은다. 그리고 그 행복의 상당 부분은 이들을 응원하는 팬들을 향해 있다고 덧붙였다.
“쉬는 시간이 있었는데도 많은 분들이 저희를 보려고 음악 프로그램에 찾아오시고 이 추운 날씨에 밖에서 기다려 주세요. 그런 모습 보면 정말 감사해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열심히 해야죠. 그리고 올 한해에는 정말 끊임없이 계속 나올 거거든요. 많이 기대해주세요.”(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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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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