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지 올라갈 것 같지 않은 영하의 기온에 ‘과연 봄은 오는 걸까’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다. 하지만 이런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패션업계는 여전히 한발 앞선다. 여전히 우리의 옷장과 옷차림은 패딩, 코트 등 한겨울 아이템으로 무장되어 있지만 패션계에서는 어느새 2013년 SS 상품이 준비됐다.
브랜드에 따라 이미 SS 상품을 출시한 곳도 있고, 겨울상품 시즌오프 세일을 시작한 곳도 있다. 아직 봄을 맞을 준비도 되지 않은 채 신상품들을 맞이하게 됐지만 지금부터 우리도 몇 가지의 아이템을 미리 분류해 놓는 것이 좋겠다. 다가올 봄까지는 계속 이어질 것 같은 유행아이템을 옷장에서 미리미리 눈여겨 봐두면 우리도 패션 선두주자가 될 수 있다.
▲ 영원한 워너비 레이스

이제 레이스 소재는 매 시즌 빼놓을 수 없는 당연한 유행 아이템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언제부턴가 레이스가 패션 아이템으로 사용되기 시작하더니 인기가 식기는커녕 해마다 그 영역만 넓혀가고 있다. 올 SS도 예외는 없을 듯하다.
레이스는 우아하면서도 세련돼 가장 여성스러운 미를 표현하기 좋은 아이템이다. 레이스 블라우스는 포멀한 정장에 매치하면 더욱 매력적이다. 다소 딱딱한 느낌의 정장에 레이스가 여성스럽고 한결 부드럽고 세련된 느낌을 심어준다.
레이스는 네크라인, 소매, 등 부분에 디테일로도 많이 활용된다. 레이스가 디테일로 활용된 옷은 특별히 다른 포인트를 주지 않아도 그 자체로 충분히 포인트 역할을 한다. 무엇보다 비칠 듯 말듯 한 속살이 노출보다 오히려 아찔한 섹슈얼함을 연출해 주어 더욱 매력적이다.
▲ 어려운 듯 쉬운 레드

레드 역시 ‘부담스럽다’, ‘튄다’라는 아우성(?) 속에서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컬러이다. 사실 레드는 가장 화려한 색이기도 하지만 또 베이직한 컬러이기도 하다. 컬러자체는 튀지만 다른 아이템과 매치할 때 코디도 생각보다 쉽고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레드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콘셉트는 섹시. 타이트한 레드 티셔츠에 스키니진을 입고 하이힐을 신어주면 미니스커트에 탑을 입은 것보다도 오히려 더욱 매력적인 섹슈얼함이 느껴진다.
캐주얼 룩에도 레드는 한 몫 한다. 특히 요즘 같이 추운 겨울에는 베이직한 스타일에 레드 컬러 패딩 점퍼만 입어줘도 스타일은 확 산다. 훨씬 생기 있어 보이고 경쾌한 분위기를 연출해 주기 때문이다. 봄에는 봄날의 상큼함을 연출하기에도 그만이다.
온라인 쇼핑몰 ‘윙스몰’(www.wingsmall.co.kr) 배상덕 대표는 “레드 컬러는 블랙, 화이트, 그레이 등 모노톤과 매치했을 때 가장 잘 어울린다. 컬러 자체가 튀기 때문에 모노톤 의상으로 심플하게 코디해서 매치해도 마치 신경 쓴 듯 세련된 멋을 연출해준다는 점이 레드의 가장 큰 매력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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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스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