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풍수'PD가 밝힌 위화도 회군 장면의 비밀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3.01.10 17: 18

지난 9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대풍수’에서 조선건국의 신호탄이 된 위화도 회군 장면이 등장한 가운데, 담당 PD가 촬영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대풍수’는 이날 방송에서 요동정벌에 나서 위화도에 이른 이성계(지진희)의 깊은 고민을 그렸다. 이성계를 비롯한 고려군은 요동 지방의 대규모 정벌을 결정했지만 압록강 앞에 이르러 장마에 불어난 물로 발이 묶이는 상황이 연출됐다.
진군하자니 부하들의 안위가 걱정되고 때를 기다리자니 적에게 발각될 것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이성계의 고민은 점점 깊어갔고, 이 같은 상황에서 눈길을 끈 건 현재의 한겨울 혹한과는 다른 잎이 무성한 푸르른 나뭇잎들이었다.

이 같은 이유에는 비밀이 숨어있었다. 제작진에 따르면 극중 위화도 회군은 이미 지난 가을 촬영을 마친 장면이기 때문.
조연출 박선호PD는 "이성계의 운명을 바꿀 위화도 회군은 이야기 구조상 꼭 들어가야 하는데 스케쥴상으로 겨울에 걸릴 게 뻔했다. 이에 이용석 감독이 날이 추워지기 전에 미리 촬영을 하라고 지시하여 수월하게 촬영했다"는 비화를 밝혔다.
장마철이라 비가 쏟아지고 병사들이 고생하는 장면이라 만약 요즘에 찍었다면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고생이 극심했을테지만, 이용석 감독의 기지와 배려로 여러 관련자들이 고생을 덜한 것이다.
한 출연자는 "요즘처럼 추울 때 방송을 보니 비맞는 장면에서 소름이 쫙 돋더라.  하지만 당시엔 물줄기가 오히려 시원했다"며 연출진에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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