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한' 톰 크루즈, 추위도 녹여버린 친절함의 극치 (종합)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3.01.10 20: 29

영하의 날씨도 친절한 톰 아저씨의 앞에선 문제될 게 없었다.
톰 크루즈는 10일 오후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진행된 영화 '잭 리처' 레드카펫 행사에서 '친절한 톰 아저씨'라는 별명을 지니고 있는 스타답게 추운 날씨 속에서도 팬들을 일일이 챙기는 모습을 선보여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예정된 시간에 맞춰 레드카펫 현장에 도착한 톰 크루즈는 영하의 추운 날씨 속에서도 자신을 오랜 시간 기다려온 팬들에게 보답이라도 하듯 팬 한명 한명과 악수를 나누는가 하면 사인을 해주고 함께 사진을 찍는 등 최고의 팬서비스를 선사했다. 100M의 레드카펫을 걷는 데만 1시간이 걸릴 정도였다. 그나마도 예정 시간보다 행사 진행이 지연돼 행사 주최측의 요청으로 레드카펫 시간을 단축시킨 것이었다.

평소 '친절한 톰 아저씨'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팬들에게 다정하기로 유명한 그였지만 볼이 따가울만큼 추운 날씨에는 예전만큼의 팬서비스를 보이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던 것도 사실.
하지만 톰 크루즈는 보란 듯이 야외 행사장에 서 있던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며 친절함의 극치를 선보였다. 이번 행사의 진행을 맡은 MC 신영일까지 "추운 날씨 탓에 실내에 마련된 행사장으로 빨리 들어올 줄 알았는데 정말 대단하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을 정도.  
이후 무대에 올라선 톰 크루즈는 "이렇게 아름다운 부산에 오게 돼 정말 기쁘게 생각하고 엄청나게 환대해줘서 고맙다"라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여러분들을 보게 돼 정말 기쁘다"며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또한 MC 신영일이 "부산에 온 기념으로 한 가지를 부탁드리겠다"며 부산 사투리로 인사해줄 것을 부탁, 서툰 사투리 솜씨로 신영일의 말을 따라하며 "친구 아이가~"를 외쳐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더불어 톰 크루즈의 부산 명예시민 위촉식도 진행됐다. 부산 시장이 직접 무대에 올라 톰 크루즈에게 부산 명예시민 위촉장을 전달했으며 톰 크루즈와 함께 부산을 찾은 배우 로자먼드 파이크,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 역시 부산 명예시민으로 위촉됐다.
부산 시민들은 부산을 찾아준 할리우드 스타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톰 크루즈를 환영한 것. 톰 크루즈는 부산 시민들의 공연을 보며 미소, 공연이 끝난 후 "환상적이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모든 행사가 끝난 후에도 톰 크루즈의 '친절함'은 끊일줄 몰랐다. 행사장을 쉽사리 떠나지 못하는 팬들에게 다가가 사인을 해주고 사진을 찍어주는 등의 매너를 보인 것. 이에 행사장은 자신을 봐달라며 부르는 톰 크루즈의 이름으로 가득차기도 했다. 
한편 '잭 리처'는 도심 한복판 5명의 시민이 살해되는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자백을 거부한 채 잭 리처를 지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액션 스릴러로 오는 17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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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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