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 복귀' 오리온스, KT 꺾고 공동 6위 점프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1.10 20: 35

김동욱이 68일 만에 발목 부상 복귀전을 치른 8위 고양 오리온스가 5위 부산 KT를 물리치고 공동 6위로 점프, 중위권 판도를 안갯속 형국으로 만들었다.
고양 오리온스는 10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부산 KT와 4라운드 경기서 74-62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13승 17패를 기록한 오리온스는 공동 6위로 점프했다. 반면 이날 패배한 KT도 13승 17패를 기록하며 공동 6위로 내려앉았다.

오리온스의 리온 윌리엄스는 28점 15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하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고, 최진수(15점 5리바운드)도 승리에 힘을 보탰다. 지난 11월 3일 이후 68일 만에 부상 복귀전을 치른 김동욱도 15분여를 뛰며 7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출발은 산뜻했다. 윌리엄스의 슛으로 6-4로 리드를 잡은 오리온스는 연이어 공격 제한 시간에 걸린 KT의 실수를 틈 타 최진수의 3점포와 전태풍의 득점을 묶어 주도권을 잡았다.
기세가 오른 오리온스는 최진수의 골밑 득점과 김종범의 정확한 외곽포로 16-4로 점수를 더욱 벌렸다. 쿼터 종료 0.3초 전 최진수가 얻어낸 자유투 2개마저 모두 성공시킨 오리온스는 1쿼터를 20-8로 크게 리드했다.
2쿼터 제스퍼 존슨을 앞세운 KT의 반격이 매서웠다. 존슨은 2쿼터서만 3점슛 2개와 2점슛 3개를 모두 적중, 20-26으로 추격의 발판을 놓는 선봉장이 됐다.
마음이 급해진 오리온스는 2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발목 부상에서 복귀한 김동욱을 68일 만에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하지만 되려 오용준에게 연속 득점을 내주며 28-26으로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한 채 전반을 마감했다.
전열을 재정비한 오리온스는 3쿼터서 차곡차곡 득점을 쌓으며 점수를 벌렸다. 부상에서 복귀한 김동욱이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가운데 윌리엄스가 연이어 득점에 성공한 오리온스는 쿼터 종료 1분 30초를 남기고 52-37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반면 KT는 추격을 사정권에 둔 상황에서 저조한 야투 성공률과 압도적인 리바운드 열세를 보이며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존슨과 조성민이 분전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부진으로 점수는 더욱 벌어졌다.
54-41로 앞서며 마지막 쿼터를 맞은 오리온스는 잠시 KT의 추격을 받았으나 경기 종료 5분 30초를 남기고 조효현이 3점포를 터트리며 64-51로 달아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후 오리온스는 종료 3분을 남기고 윌리엄스와 전태풍의 연속 득점으로 70-53으로 멀찌감치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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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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