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 임재덕, GSL 코드S로 '컴백'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3.01.10 23: 07

'위기 뒤에는 찬스'라는 속설이 증명된 한 판 승부였다. 가장 밑 바닥으로 지옥으로 불리고 있는 PC방 예선까지 떨어졌던 그가 돌아왔다. '마왕' 임재덕(31, LG IM)이 코드S로 복귀했다.
임재덕은 10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3 GSL 시즌1' 승격강등전 E조에서 4승 1패를 거두면서 조 1위를 확정, 코드S 무대로 돌아갔다. 통산 13번째 코드S 진출로 최다 진출 기록도 아울러 경신했다.
임재덕은 스타2 프로게이머 중 몇 안되는 네임드 중 하나. 최초로 GSL 정규투어 3회 우승과 저그 최초의 GSL 공식전 100승을 포함해 10연속 코드S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면서 e스포츠서 자신의 이름을 딴 최초의 상인 '임재덕상'을 만든 수퍼스타다.

지난해 GSL 시즌5 당시 예선무대까지 추락하며 자존심에 금이 갔었지만 이날 경기를 통해서 여전히 강력한 기량을 선보이면서 e스포츠팬들의 박수를 끌어냈다.
임재덕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첫 상대인 신예 최재성을 잡았지만 이어진 정명훈과 경기서 후반 집중력 부족으로 무너지면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유리했던 순간이 많았지만 무리하게 무리군주 위주의 공격을 감행하다가 완패를 당했다.
그러나 신재욱과 김경덕을 연달아 잡아내며 코드S 복귀 가능성을 높였다. 여기다가  2승으로 출발했던 정명훈이 '헉' 크리스 로란줴와 신재욱에게 계속 잡히면서 조 1위를 할 수 있는 기회까지 잡았다.
위기를 넘긴 임재덕은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크리스로란줴와 최종전서 기분 좋게 승리를 거두면서 13번째 코드S 진출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한편 초반 좋았던 분위기를 연출했던 정명훈은 2승 이후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코드S 직행 찬스를 살리지 못했던 그는 김이 빠졌는지 마지막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최재성에게 패하면서 2승 3패를 기록, 차기 시즌을 코드A에서 출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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