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32)과 퀸스 파크 레인저스가 새로운 기회를 성공적으로 맞이하게 될까?.
QPR은 오는 12일(한국시간) 오후 9시45분 영국 런던의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에서 토튼햄과 2012-20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는 QPR에 큰 의미를 가진다. 바로 올 시즌 첫 연승을 거둘 수 있느냐는 중요한 상황이다. QPR(2승7무12패·승점 13)은 현재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레딩(승점 13)과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QPR -19, 레딩 -17)에서 뒤졌다. 만약 QPR이 토튼햄을 상대로 승리한다면 올 시즌 첫 연승과 함께 탈꼴찌가 가능한 상황이다.

마크 휴즈 감독을 경질하고 해리 레드냅 감독을 영입한 QPR은 바람잘 날 없었다. 레드냅 감독은 올 시즌 구단이 야심차게 영입한 선수들을 중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실력에 비해 연봉이 높은 선수들이 많다"며 직격탄을 날리고 기존 선수들을 출전시켰다.
레드냅 감독의 결정은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물론 고대하던 첫 승도 챙겼지만 그 이후의 상황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따라서 첼시를 꺾으며 생긴 기회는 QPR에게 다시 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탈꼴찌를 한다면 강등권 탈출 기회도 노릴 수 있다. 16위인 아스톤 빌라(승점 19점)를 시작으로 17위인 사우스 햄튼과 18위 위건이 승점 18점을 기록하고 있어 차이가 분명하다. 만약 QPR이 2연승에 성공하고 16점을 기록하고 난 뒤 다른팀들의 결과를 놓고 본다면 순위를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따라서 박지성의 활약도 필요하다. 무릎 부상에 시달리며 2개월 넘게 재활에 전념해온 박지성은 지난 3일 첼시와의 리그 21라운드 경기를 통해 복귀를 알렸다. 후반 종료 직전 교체투입돼 실전 감각을 익혔다.
또 박지성은 지난 6일 웨스트브로미치와 FA컵 64강전에서는 부상 회복 후 첫 풀타임을 소화하며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고장을 일으켰던 무릎은 박지성이 고질적으로 좋지 못했던 부위로 재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지성은 풀타임을 뛰는 동안 어떠한 통증도 느끼지 못했다며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했음을 알렸다.
비록 주장완장을 차지 못한 주장인 박지성은 더 큰 활약을 펼쳐 레드냅 감독에게 신임을 얻어야 한다.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 박지성의 활약이 이어지면 팀의 상승세도 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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