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1, 함부르크SV)이 중동에 불어닥친 독일 분데스리가의 인기열풍에 일조했다.
손흥민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 더 세븐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와 친선경기서 도움을 기록하며 2-2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손흥민은 1-1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던 전반 39분 아르티옴스 루드네브스의 역전골을 도왔다.
친선경기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이날 경기장에 모인 관중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이 공을 몰고 질주할 때마다 야유와 환성이 쏟아졌고 맨시엔과 헤르만이 보여주는 분데스리가의 수준에 열광했다.

이에 독일 분데스리가 홈페이지는 "두바이에 분데스리가를 맛보게 해줬다"고 친선경기 결과를 소개, 양 팀의 명승부가 열정적인 중동팬들의 마음을 휘어잡았다고 전했다. 분데스리가 홈페이지는 "후안 아랑고, 패트릭 헤르만(묀헨글라드바흐) 그리고 손흥민과 마이클 맨시엔(함부르크) 등의 강력한 라인업은 그날 밤 경기의 열기 속으로 많은 관중을 끌어들였다"고 설명했다.
지난 7일 로코모티브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와 친선경기서 도움을 올렸던 손흥민은 이날 다시 한 번 도움을 기록하며 후반기 전망을 밝게 했다. 손흥민은 전반 39분 묀헨글라드바흐의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지체 없이 오른발 크로스를 올렸고, 루드네브스가 정확한 헤딩 슛으로 마무리하며 도움을 올렸다.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한 손흥민은 후반 18분 마르쿠스 베리와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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