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스트의 '기발함'이냐, 블레이즈의 '뚝심'이냐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3.01.11 11: 12

아주부 프로스트 vs 아주부 블레이즈, 승자는?
11일 저녁 6시 30분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최고 빅 매치 아주부 형제전이 벌어진다. 아주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LOL 프로게임단 프로스트와 블레이즈를 가지고 있는 팀.
형님 뻘인 프로스트는 이현우 장건웅 홍민기 박상면 정민성 등 LOL 리그 최고의 수퍼스타들이 뛰고 있는 '드림팀'. '롤드컵'이라 불리는 세계 최고의 무대 월드챔피언십 시즌2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 LOL 윈터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무패가도를 달리며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결승행을 타진했던 지난 4강전 1차전도 접전 끝에 블레이즈를 3-2로 승리하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여기에 맞서는 아우팀 '블레이즈'도 이번 시즌에 앞서 ‘판타지스타’ 복한규가 빠졌지만 ‘캡틴 잭’ 강형우를 중심으로 대동단결해 12강을 통과했고, 8강전에서는 0-2 상황에서 3-2 리버스 스윕을 해내면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1차전을 2-3으로 아쉽게 패했지만 기세면에서는 전혀 프로스트에 밀리지 않았다.
따라서 11일 경기는 실질적인 4강전인 셈이다. 블레이즈는 5전 3선승제의 2차전을 승리할 경우 그 기세를 타고 데스매치를 통해 결승행이 가능하기 때문. 이 점으로 인해 1차전을 승리했던 프로스트 역시 안심할 수 없다. 지난 9일 1차전서 환상적인 블리츠크랭크 로켓손 사용으로 프로스트의 승리를 견인한 '매드라이프' 홍민기는 "절대 방심하지 않겠다"며 2차전 역시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홍민기의 말처럼 이 둘의 경기는 마지막 순간까지 눈을 뗄 수 없다. 실제로 지난 9일 1차전 4세트서 프로스트가 억제기 3곳을 모두 밀어 사실상 승리를 눈 앞에 둔 상황에서 블레이즈에 역전을 당했기 때문에 마음을 푸는 순간 결과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이처럼 팽팽한 긴장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양팀의 대결은 '기발함'과 '뚝심'의 대결에서 승부가 결정날 전망이다. 그 동안 프로스트는 참신한 전략과 전술을 바탕으로 수많은 명승부를 연출했다. 장건웅의 뛰어난 게임센스를 앞세운 장건웅의 두뇌 플레이는 삼국지의 제갈공명과 비교될 정도.
이에 반해 블레이즈는 단단하기 그지 없다. '캡틴 잭' 강형우를 중심으로 한 '팀파이트' 능력은 프로스트 보다 더 최강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한 타 싸움이라 불리는 교전에서 단연 발군이다. 8강 LG IM 3-2 역전승과 4강 1차전 4세트 3억제기가 밀린 상황에서 역전은 블레이즈가 아니면 어떤 팀도 해낼 수 없다는 것이 대부분의 전문가들과 팬들의 공통된 생각일 정도로 블레이즈의 뚝심은 일품이다.
한 LOL 전문가는 "두 팀의 경기는 창과 방패의 대결이라 할 수 있다. 프로스트가 세기에서는 앞설 수 있지만 블레이즈의 저력도 만만치 않다. 1차전 결과와 상관없이 2차전을 승리하는 팀이 결승전에 진출할 확률이 높을 것"이라고 2차전을 내다봤다.
이제껏 양팀의 라이벌 전 결과는 1대 1이었다. '기발함'과 '뚝심'으로 압축된 이번 라이벌전의 승자는 어느 쪽이 될 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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