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라 다쓰노리(55) 요미우리 자이언츠 감독이 마쓰이 히데키(39)에게 후계 수업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등 일본 주요 언론들은 11일 하라 감독이 지난달 말 은퇴한 마쓰이에게 지도자 지원 생각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미 와타나베 쓰네오 요미우리 회장이 차기 감독 후보로 마쓰이를 점찍은 가운데 하라 감독은 "선후배로서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마쓰이로서도 든든한 지원군을 얻은 셈이다.
하라 감독도 은퇴 후 비평가를 거쳐 나가시마 시게오 감독 밑에서 야수 종합코치를 시작으로 지도자 수업을 시작했다. 선수 시절 나가시마 감독의 지휘 아래 뛴 하라 감독은 착실히 감독 후계자 수업을 받았다. 선수-코치-감독으로 현역 시절 마쓰이와 동고동락한 하라 감독도 이제는 후계자에게 베풀고 싶은 마음이 크다.

하라 감독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당장은 쉽지 않겠지만, 착실하게 준비해 일본 야구계로 돌아온다면 그것은 거인의 OB 뿐만 아니라 모두가 기대하고 있는 것"이라 고대했다. 이어 "난 여러가지 경험을 묻고 듣는 것을 좋아했다. 적장인 모리 마사아키, 노무라 가쓰야, 호시노 센이치, 야마모토 고지 감독 등에게 묻는 것도 싫지 않았다"며 배우는 자세를 강조했다.
지난해 센트럴리그-재팬시리즈를 모두 제패한 하라 감독은 올해가 계약 마지막 해. 이에 대해 하라 감독은 "그것에 대해 말할 입장은 아니다. 아직 1년 계약이 남아있는 만큼 팀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마쓰이 역시 당장 올해 요미우리에 합류하는 것이 쉽지 않을 전망. 그는 메이저리그 시절 첫 번째 팀이었던 뉴욕 양키스의 루키리그 감독 등의 길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양키스 시절 마쓰이와 함께 한 조 토레 전 감독도 와 인터뷰에서 "마쓰이는 팀에서 무엇을 해야하는지 잘 이해하는 선수였다. 일본의 슈퍼스타로 미국에 왔음에도 항상 팀을 생각하며 플레이했다. 규율을 먼저 생각하고 지키는 존재였다. 그는 앞으로 분명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 예로 토레 감독은 마쓰이의 미국 첫 해였던 2003년 시범경기를 떠올렸다. 토레 감독은 "히트앤런 사인을 내도 되느냐"고 물었고, 마쓰이는 "감독이 원하는대로 하면 된다"고 답했다. 토레 감독은 "일본 시절 50홈런을 터뜨린 거포에게 그런 질문을 하는건 맞지 않았지만 그는 팀을 먼저 생각했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팀을 위해 반대방향으로 밀어쳐 희생플라이를 치는 장면이나 인간으로서 그라운드 안팎의 태도와 사고방식도 높이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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