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 람파드(35)의 영입은 로빈 반 페르시를 영입하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겪은 공격진의 변화와 같은 효과를 불러올 것이다".
첼시와 재계약 문제로 인해 갈등을 겪으면서 이적설이 대두되고 있는 람파드에 대해 맨유의 레전드 중 한 명인 새미 매킬로이가 '반 페르시급 효과'를 불러일으킬 선수라고 평가했다. 매킬로이는 맨유에서 10년간 뛰며 342경기에 출전, 57골을 기록하며 중원을 책임졌던 대표적인 스타 플레이어 중 한 명이다.
매킬로이는 맨체스터 지역지인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를 통해 11일(한국시간) "람파드 영입은 맨유에 있어 완벽한 계약이 될 것"이라며 그의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람파드는 아직 보여줄 것이 많은 선수다. 35살이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의 기량은 여전히 녹슬지 않았고, 득점력도 경이롭다. 첼시가 전천후 미드필더인 람파드를 내보내려한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라이언 긱스와 폴 스콜스의 예를 들며 "람파드는 그들처럼 자기 관리를 잘 하고 있다. 그들이 맨유에서 어떤 활약을 하고 있는지 보라"며 "람파드와 같은 선수를 대체하려면 첼시는 고생깨나 해야할 것"이라고 냉정하게 잘라 말했다. 또한 "람파드는 반 페르시의 영입으로 인해 일어났던 일들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을 것이다. 람파드는 반 페르시와 같은 활약을 펼칠 능력이 있기 때문"이라며 그의 영입에 찬성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매킬로이가 람파드 영입에 찬성하는 이유 중 하나는 맨유의 어린 선수들이 그에게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이다. 매킬로이는 "대니 웰백이 반 페르시에게 배우고 있듯, 가가와 신지나 톰 클레버리같은 선수들이 람파드에게 얼마나 많은 것을 배우겠는가"라고 반문하며 "그의 선수 생활이 불과 1~2년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해도 그 동안 선수들이 람파드에게서 배울 수 있는 것은 무궁무진하다"고 영입의 장점을 짚었다.
하지만 매킬로이는 람파드 영입을 둘러싼 이 모든 가정들이 결국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결정에 따르게 되리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폴 스콜스가 올 시즌이 끝나고 은퇴를 결정한다면 퍼거슨 감독의 마음도 흔들릴지 모른다"고 전한 매킬로이는 "람파드를 영입하는 것이 맨유에 해로운 결정이라고 생각하는 이는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의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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