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레전드, "스완지 성공 '운' 아냐, 더욱 발전할 것"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1.11 17: 40

첼시의 레전드 그레엄 르 소가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스완지 시티의 성공을 높이 평가했다.
그레엄 르 소는 11일(이하 한국시간) BBC 라디오 웨일스와 인터뷰서 "스완지의 성공은 운이라기보다는 전문적인 접근과 원칙을 통해 이룬 것"이라고 평가했다.
스완지는 올 시즌 아스날, 리버풀,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강팀들을 연이어 꺾으며 리그 9위에 올라있다. 지난 10일에는 첼시 원정길에 올라 리그컵(캐피탈원컵) 준결승전 1차전을 2-0으로 승리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그레엄 르 소는 이어 "스완지와 같은 소규모의 클럽은 호성적이 계속될 경우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을 비롯해 에이스들이 라이벌 클럽을 비롯해 타 클럽으로부터 지속적인 관심을 받을 것"이라며 "하지만 이런 현상은 또 다른 기회를 만들 수 있다. 남아있는 다른 선수들은 환상적인 스완지 팬들과 함께 즐거운 환경에서 축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브랜든 로저스 리버풀 감독이 이끌었던 스완지는 조 앨런, 레온 브리튼, 질피 시구르드손 등을 중심으로 스페인식 패스 축구를 선보이며 11위의 호성적을 거뒀다.
스완지 축구의 중심에 서 있던 수장 로저스 감독은 시즌이 끝난 뒤 명문 리버풀의 지휘봉을 잡았고, '애제자' 앨런을 데려왔다. 또 시구르드손도 토튼햄으로 이적하며 성공 시대를 열었다.
감독을 비롯한 중심 전력의 이탈은 새로운 얼굴들의 활약으로 이어졌다. FC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에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덴마크 축구스타 라우드럽 감독은 기존의 스완지 패스 축구에 특유의 짜임새 있는 조직력을 더하며 돌풍을 이어갔다.
여기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라요 바예카노에서 데려온 미구엘 미추는 총 25경기서 16골을 기록하며 진가를 입증했고, 기성용과 조나단 데 구스만, 파블로 에르난데스 등도 스완지에서 기회를 잡으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그레엄 르 소는 이러한 시스템이 유지될 경우 스완지의 돌풍과 성공이 오랜 시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레엄 르 소는 "스완지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발전할 것이고 오래도록 성공할 것"이라며 스완지의 밝은 미래를 예견했다.
dolyng@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