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ML에선 노히트-퍼펙트게임 해보고 싶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1.11 18: 49

"한국에서 못한 노히트노런이나 퍼펙트게임을 한 번 해보고 싶다". 
LA 다저스 괴물 투수 류현진(26)이 꿈의 노히트노런과 퍼펙트게임을 메이저리그에서 꼭 해보고 싶은 목표 중 하나라고 밝혔다. 류현진은 11일 SBS 파워FM '김창렬의 올드스쿨'에 게스트로 출연, 최근 근황과 함께 메이저리그 성공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이 자리에서 류현진은 노히트노런과 퍼펙트게임에 대한 목표를 밝혔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달성하고 싶은 기록'이라는 질문에 "한국에서 한 번도 못 해본 노히트노런과 퍼펙트게임을 한 번 해보고 싶다. 오히려 한국보다 미국에서 더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미국에서는 노히트노런과 퍼펙트게임이 많이 나왔지만 한국에서는 많이 나오지 않았다. 한국은 교타자들이 많고, 미국에는 힘있게 치는 타자들이 많다. 오히려 메이저리그에서 한 번 도전해 볼만하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류현진은 한국에서 7년간 노히트·퍼펙트게임 없이 완봉승 8차례를 달성한 게 전부였다. 
지난 1982년 출범한 한국프로야구는 31년간 퍼펙트게임이 아직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2011년 롯데 이용훈이 2군 퓨처스리그에서 달성한 게 유일한 기록. 노히트노런도 10차례밖에 나오지 않았는데 그마저도 지난 2000년 5월18일 한화 송진우를 끝으로 12년간 기록이 끊겼다. 많은 투수들이 도전했으나 대기록 달성 직전에 무너졌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는 경기 자체가 많이 처리진다는 것을 감안해도 대기록을 비교적 자주 볼 수 있다. 지난해에도 필립 험버(시카고 화이트삭스) 맷 케인(샌프란시스코)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 등 3명의 투수가 퍼펙트게임을 달성했고, 노히트노런도 7차례나 있었다. 136년 역사의 메이저리그에서 퍼펙트게임은 총 23차례이고, 노히트게임은 포스트시즌 2번 포함 262회가 있었다. 그 중에서 실점없는 노히트노런은 241차례. 
한국에서 노히트노런이나 퍼펙트게임 같은 대기록이 어려운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꼽힌다. 가장 먼저 대기록에 대한 인식 차이다. 한 야구인은 "미국도 그렇겠지만 한국은 기록 희생양이 되는 걸 큰 수치로 생각한다. 힘대힘으로 맞서는 스타일의 차이도 있다"고 했다. 또 하나는 수비력의 차이. 아무래도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수비력이 월등히 뛰어나고, 어려운 타구도 곧잘 잡아낸다. 
LA 다저스는 투수 친화적인 구장으로 수비수들도 안정돼 있는 편이다. LA로 연고를 옮긴 1958년 이후에는 샌디 쿠펙스(4회)를 비롯해 빌 싱어, 제리 레우스, 페르난도 발렌수엘라, 케빈 그로스, 라몬 마르티네스, 노모 히데오 등 7명의 투수들이 10차례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가장 최근에는 일본인 투수 노모가 1996년 9월18일 쿠어스필드에서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기록한 게 마지막. 이는 쿠어스필드 최초의 노히트노런이었다. 퍼펙트게임은 1965년 9월10일 쿠펙스가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작성한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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