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프로야구 1억 관중 시대, 올림픽에 복귀하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1.12 07: 03

한미일 프로야구 총 관중이 1억명을 돌파했다. 올림픽에 복귀해야 할 명분이 생겼다. 
국제야구연맹(IBAF)은 지난 1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2년 전세계 프로스포츠 리그 총 관중에서 야구가 1위와 3위에 올랐다고 알렸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30개팀은 2012년 한해 동안 총 관중 7485만9268명으로 전세계 프로스포츠 중 최다관중을 모았다. 
일본프로야구(NPB)도 지난해 12개팀이 총 2137만226명의 관중 동원에 성공했다. 이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2147만155명)에 이어 전체 3위 기록. 거의 매일 경기가 열리는 야구의 특수성을 감안해도 전세계 프로스포츠 중 총 관중 1위와 3위에 오른 건 의미있는 일이다. 

여기에 한국프로야구(KBO)도 한 몫 단단히 했다. IBAF는 '한국프로야구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이후 4년 연속 최다관중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해에는 출범 최초로 700만 관중을 모았는데 이는 전세계 프로스포츠 상위 20위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야구는 정식 종목에서 탈락했지만 5년 연속 한미일 총 관중은 1억명을 넘어서고 있다. 리카르도 프라카리 국제야구연맹 회장은 "야구는 세계적으로 계속 성장하고 있고, 야구에 대한 관심도 수치적으로 입증되고 있다"며 "이 같은 관심을 끊임없는 노력으로 계속 발전시켜가야 한다"고 말했다. 
돈 포터 국제소프트볼연맹 회장도 "모든 연령의 열성팬들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전세계적인 관심과 야구·소프트볼의 결합으로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서 가치를 올릴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기대했다. 국제야구계는 야구·소프트볼을 통합한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을 발족하며 올림픽 복귀에 힘 쓰고 있다. 
프라카리 회장은 "우리는 프로 리그로부터 든든한 지원을 받고 있으며 소프트볼과 합병으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올림픽에 복귀할 수 있는 매력과 가치 그리고 가시성을 더했다. 우리는 어느 때보다 자신감이 생기고 있다"는 말로 올림픽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야구는 한국의 9전 전승 금메달로 끝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끝으로 정식 종목에서 제외됐다.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 올림픽까지 복귀가 불가능하다. 경기 시간이 불확실해 올림픽 TV 방송에 적합하지 않으며 남녀평등에 위배된다는 게 이유였다. 
하지만 소프트볼과 통합을 통해 남녀평등 사상을 실현했고, 꾸준히 1억명이 넘는 관중동원력에서 나타나듯 올림픽 복귀를 위한 당위성이 충분하다는 자신감이다. 2020년 올림픽 야구 복귀는 오는 9월 국제올림픽협회(IOC) 총회에서 최종 결정난다. 가라테, 우슈, 롤러스포츠, 스포츠클라이밍, 스쿼시, 웨이크보드와 경쟁하고 있는데 이 중에서 한 종목만이 5월 IOC 이사회 심의를 거쳐 9월 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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