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신시내티서도 17번 달고 뛴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1.12 07: 03

‘추추트레인’ 추신수(31)가 신시내티 레즈서도 등번호 17번을 유지했다.
신시내티 홈페이지는 지난 8일(한국시간) 트레이드로 이적한 추신수, 제이슨 도널드, 잭 하나한의 등번호를 공개했는데 추신수는 자신의 고유 번호인 17번을 달았다. 도널드는 16번, 하나한은 9번을 받았다. 
이로써 추신수의 17번에 대한 애정이 일단 올 해까지 이어지게 됐다. 물론 그동안 추신수가 17번을 100% 유지한 것은 아니었다. 추신수는 2005년 시애틀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을 때 16번을 달았는데 당시 17번은 불펜투수 하세가와 시게토시였다. 하지만 이듬해 하세가와가 은퇴를 선언하면서 자연스럽게 17번을 차지했다.

2006년 시애틀에서 클리블랜드로 트레이드된 후에도 추신수의 17번 지키기는 위기에 직면했었다. 클리블랜드 17번의 주인공은 주전 내야수 애런 분이었고 결국 추신수는 또 다시 16번을 달았다. 그러나 분이 2007시즌을 앞두고 FA로 플로리다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17번은 추신수의 등에 달렸다. 이후 추신수는 2012시즌까지 6년 동안 자기 번호인 17번을 달고 뛰었다. 이 기간 동안 20홈런-20도루를 두 차례 달성하며 리그 정상급 외야수로 도약했다.
추신수에게 2013시즌은 그 어느 시즌보다 중요하다. FA 계약을 앞둔 시즌에다가 우익수에서 중견수로의 수비위치 변경에 임하는 시즌이다. 실제로 신시내티 홈페이지는 추신수의 포지션을 이미 중견수로 구분해놓았다. 만일 추신수가 중견수로 확실히 자리 잡는다면 이는 FA 대박과도 직결된다. 또한 신시내티는 클리블랜드가 바라보지 못했던 포스트시즌과 월드시리즈를 노리는 팀이다. 이래저래 강한 동기부여와 함께 2013시즌을 임할 확률이 높다.
한편 추신수는 국가대표팀 소속으로는 5번과 17번을 각각 한 차례씩 달았다. 2009 제2회 WBC 때는 등번호 5번이었지만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선 17번을 달고 금메달을 목에 걸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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