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 10년차는 왜 또 다른 일을 벌일까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3.01.12 10: 17

데뷔 10주년을 맞은 동방신기,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정상 아이돌의 위치에 있는 두 사람이 또다시 걸음마를 떼고 있다. 노래와 퍼포먼스로 아시아를 넘어 미국, 유럽까지 집어삼킨 그룹, 어느덧 데뷔 10년차가 된 중견(?) 아이돌이지만 현재의 위치를 즐기고 안주하기보다 또 다른 도전을 택했다. 유노윤호는 SBS 새 월화드라마 '야왕'으로 이번엔 제대로 배우 변신을 노리며, 최강창민은 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당신이 좋다, 만남 나이트'(가제)로 첫 고정 예능에 도전한다.
'트랜스포머'가 따로 없다. 가수 활동에 주력했던 동방신기는 여전히 진화 중이다. 한류 아이돌이라는 빛나는 명함 아래 이제는 조금 여유로워져도 될 법한데 한 명은 연기로, 또 다른 한 명은 예능으로 새로운 도전장을 냈다. 무모한 도전이 아니다. 그야말로 무한도전이다. 이들은 왜 안주하지 않고 트랜스포머를 자처하는 걸까.
유노윤호는 이번이 세 번째 드라마다. 지난 2009년 드라마 '맨땅에 헤딩'이라는 데뷔작에서 단박에 주연을 꿰찼다. 그러나 시청률이 저조했고 방송가 안팎의 평가도 엇갈렸다. 이후 드라마 '포세이돈'에도 얼굴을 내밀었지만 우정출연 수준이었기 때문에 이번 '야왕'이 연기자로서 본격 출사표를 던지는 작품이 되는 셈이다. 극중 권상우, 수애와 함께 삼각관계를 형성하며 극의 중추를 잡는 중요한 캐릭터를 맡았다. 최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유노윤호는 연기에 대한 욕심과 열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동방신기와 별개로 연기자로서도 자리매김하고자 노력한 속내가 엿보였다.

그런가 하면 최강창민은 떨리는 예능 MC 데뷔를 준비 중이다. 강호동 탁재훈 등 기라성 같은 예능 선배들 사이에서 막내로서 어떤 소임을 다할지 기대가 높다. 그간 동방신기로서 각종 예능에 게스트 출연을 한 적은 많지만 매주 MC로서 웃음과 감동을 버무리는 주체가 되긴 처음이다. 입담과 센스도 중요하고 강호동 탁재훈 정재형 용감한 형제 등 다른 MC들과의 융화도 관건이다. 초보 MC이긴 하지만 데뷔 10년차로서의 내공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의 활약상에 귀추가 주목된다.
두 사람의 새 도전을 앞두고 SM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최근 OSEN에 "동방신기는 원래 다방면에 재주가 많은 친구들이다. 가수 활동에 주력하면서 남다른 끼를 발휘할 기회가 다소 적었던 점이 아쉬웠다. 가수로서 정상의 위치에 선 만큼 욕심과 열정도 워낙 커서 연기든 예능이든 도전 의식이 강하다"며 "각자 자신의 역할을 잘 해내기 위해 많이 고민하고 준비 중이다.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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