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에게 맥주병 던진 남자, 유죄 판결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1.12 12: 54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육상 100m 결승 때 우사인 볼트(27, 자메이카)를 향해 맥주병을 던진 남자가 유죄 판결을 받았다.
AP통신은 12일(한국시간) "런던 지방법원이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육상 100m 결승 직전에 맥주병을 던져 방해한 애슐리 길(34)에게 유죄 판결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런던 지방법원 윌리엄 애슈워스 판사는 "길이 플라스틱 맥주병을 던져 우사인 볼트의 경기를 방해하려 한 의도가 명확히 드러났다. 또한 그의 행동은 인종차별의 뜻까지 담고 있다"라고 유죄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오는 2월 4일까지 집행유예를 선고하면서 최종 판결을 길의 거주지 재판부에 넘겼다. 현재 런던 지방법원은 공공질서 방해혐의로 적용할 수 있는 법정 최고형 의견을 첨부한 상태다. 길의 변호인은 재판에서 평소 그가 병원치료를 받는 조울증 환자임을 강조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길은 지난 해 8월 5일 런던올림픽 100m 결승 당시 그는 "우사인 너는 나빴어. 나는 네가 지기를 원해"라고 외치면서 출발 직전 우사인 볼트가 있는 트랙을 향해 플라스틱 맥주병을 던졌다. 하지만 레이스를 마친 볼트는 "맥주병이 날아온 사실을 몰랐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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