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절천지 원수 오사마 빈 라덴이 엉뚱하게 죽고나서 할리우드를 통해 부활하고 있다. 올해 아카데미상 주요부문 수상 후보작들 가운데 상당수는 빈 라덴을 주 소재로 다룬 영화들이다. 특히 할리우드의 명장 캐서린 비글로우가 두 번째 아카데미를 노리는 '제로 다크 서티'는 무려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이 영화는 9.11테러 이후, 10년 동안 오사마 빈라덴의 행적을 추적하는 CIA 요원들의 치열하고 긴박한 상황을 생생하고 심도 있게 재현했다. 영화 촬영과정에 고증을 한 CIA의 주요 간부가 비밀 누설로 미 정보기관의 내사를 받는 사태까지 있었다.
결국 비글로우의 '제로 다크 서티'는갖가지 화제를 만발하며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 주요부문 후보작으로 추천되는 저력을 발휘했다. 지난 제 70회 골든글로브 어워드 주요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는데 이어, 오는 2월 24일(일)에 열릴 제 85회 아카데미 어워드에서 작품상, 각본상, 여우주연상, 음향편집상, 편집상 등 주요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것.

'제로 다크 서티'는 전작 '허트 로커'로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을 도이 수상한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의 차기작이자, 오사마 빈라덴의 검거작전 과정을 그려내 전세계적으로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작품이다. 영화의 뛰어난 작품성은 이미 전미 비평가 협회에서 최우수 작품, 감독, 여우주연상까지 휩쓴 것은 물론, 유수의 비평가 협회에서 극찬을 받으며 인정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2월 19일(수) LA, 뉴욕 5개관에서 선개봉 해 하루 5회차 상영에도 불구하고, 스크린당 평균 $24,969, 총 $124,848을 기록,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둬 화제성까지 입증한 바 있다. 이와 같은 결과들로 미뤄 볼 때 올해 아카데미에서 '제로 다크 서티'의 수상을 예상케 하고 있어 더욱 기대감을 모은다.
2013 골든글로브 어워드 주요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데 이어 2013 아카데미 어워드의 5개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전세계의 인정을 받고 있는 '제로 다크 서티'는 국내에서는 2013년 2월 말 관객들을 찾아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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