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빗슈, "2년째 목표는 오직 텍사스 우승 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1.12 14: 07

"팀 우승만이 목표다". 
텍사스 레인저스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27)가 메이저리그 2년째 목표로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선언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12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주 알링턴 시내에서 열린 팬 감사행사에 참석한 다르빗슈는 현지 기자들에 의해 지난해 텍사스 최우수 신인 표창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그는 개인적인 목표보다 팀 우승을 우선으로 삼았다. 
다르빗슈는 "몸 상태에 맞춰 식사 및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있다. 부상없이 1년을 보내고 싶다.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하는 것만이 목표"라는 말로 꾸준히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도 고사하며 2년째를 맞아 몸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 16승9패 평균자책점 3.90으로 연착륙한 다르빗슈는 2년차를 맞아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이 기대되고 있다. 론 워싱턴 텍사스 감독도 "에이스가 될 자질은 충분하다. 캠프를 어떻게 보내는지에 달려있다"라고 기대했다. 
다르빗슈는 "올해는 신체적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적응이 되어있다. 작년과 비교하면 심적으로도 안심이 된다. 첫 해를 마친 후 많은 선수들과 코치들 그리고 프런트 직원들을 알게 됐다. 진심으로 팀의 일원이 된 기분"이라며 2년차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아울러 다르빗슈가 팀 우승을 목표 잡은 건 텍사스의 숙원을 풀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이다. 1961년 창단한 텍사스는 아직 월드시리즈 우승이 없다. 2010~2011년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이 되며 월드시리즈에 올랐으나 모두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특히 다르빗슈가 가세한 지난해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지만, 후반기 추락과 함께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다르빗슈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선발등판, 6⅔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3실점(2자책) 호투했으나 패전투수가 됐다. 
텍사스는 올 겨울 간판타자 조쉬 해밀턴이 FA가 돼 LA 에인절스로 이적하는 등 전력에 공백이 생겼다. 다르빗슈가 더 강한 모습을 보여줘야 우승이 가능하다. 텍사스는 2월14일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에서 캠프를 시작하며 4월1일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개막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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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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