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무대를 독일 분데스리가로 옮긴 지동원(22, 아우크스부르크)이 현지 언론을 통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지역지인 아우크스부르크 알게마이네는 12일(한국시간) "지동원이 아우크스부르크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라는 기사로 지동원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켰다. 팀에 합류한 후 현재 터키 안탈리아에서 전지훈련 중인 지동원에 대해 "최근 연습경기에서 멋진 골을 넣어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고 설명한 아우크스부르크 알게마이네는 그에 대한 기대감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아우크스부르크 알게마이네는 새로 받은 지동원의 등번호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지동원이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달고 뛸 번호는 27번으로, 이 신문은 "그가 택한 등번호 27번은 지난 2011년 아우크스부르크의 1부리그 승격을 이끈 공격수 미카엘 투르크가 쓰던 번호"라고 설명했다. 또한 "팀 역사상 가장 뛰어난 스트라이커가 쓰던 등번호를 이어받았다"고 덧붙여 지동원에 대한 기대감을 강조했다.

팀의 에이스인 구자철과의 케미스트리에도 주목했다. 아우크스부르크 알게마이네는 "지동원과 구자철은 2011년 아시안컵 대표팀과 런던올림픽 대표팀 등에서 호흡을 맞추며 '꿈의 듀오'로 불렸다. 현재 구자철이 독일어 통역을 자처하는 등 지동원의 적응을 돕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우크스부르크에 합류한 지동원은 최근 독일 3부리그 팀 한자 로스토크와 연습경기에서 먼 거리에서 과감하게 때린 슈팅으로 강렬한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이 경기서 아우크스부르크는 4-1 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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