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3루수 애드리안 벨트레(34)와 외야수 넬슨 크루즈(33)가 나란히 도미니카공화국 대표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벨트레와 크루즈가 도미니카공화국 대표로 WBC 출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벨트레는 지난 2006년 1회 대회 이후 7년만의 WBC 출전이며 크루즈도 2009년 2회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WBC 발탁이다.
특히 벨트레에게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벨트레는 지난해 156경기에서 타율 3할2푼1리 36홈런 102타점으로 맹타를 터뜨렸을 뿐만 아니라 3루수로 4번째 골드글러브까지 받았다. 그는 존 다니엘스 텍사스 단장을 설득, WBC에 나가고 싶은 의지를 확고하게 드러냈다.

벨트레는 "도미니카공화국 팬들은 내가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다는 걸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우리에게는 아주 중요하고 큰 이벤트다. 지난 대회보다 더 좋은 성적이 나길 바라고 있다. 나도 그에 일조하고 싶다"며 "만약 100% 상태가 아니라면 WBC에 출전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말로 자신감을 나타냈다.
2006년 WBC에서 벨트레는 6경기에 나와 20타수 6안타 타율 3할 4홈런 9타점으로 맹활약한 바 있다. 그러나 도미니카공화국은 준결승에서 쿠바 1-3으로 패하며 4강에 만족해야 했다.
벨트레와 함께 도미니카공화국 대표로 발탁된 크루즈는 지난해 159경기 타율 2할6푼 24홈런 90타점을 올렸다. 2009년 WBC에서는 3경기 11타수 3안타 타율 2할7푼3리 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그해 도미니카공화국은 1라운드에서 네덜란드에만 2번이나 패하며 조기탈락한 바 있다. 도미니카공화국이 이번 3회 대회를 더욱 벼르는 이유다.
벨트레와 크루즈의 가세로 도미니카공화국은 호화 라인업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알버트 푸홀스(LA 에인절스) 호세 바티스타(토론토) 호세 레이예스(토론토) 로빈슨 카노(뉴욕 양키스) 등 참가를 희망한 선수들이 합류한다면 초강력 라인업이다.
한편, 텍사스 마무리투수 조 네이선도 조 토레 미국 대표팀 감독으로부터 WBC 참가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선은 지난해 66경기 3승5패37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한 리그 정상급 마무리투수. 그는 2006년 WBC에 미국 대표로 참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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