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테스, 레알 차기 사령탑 설문조사 1위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1.12 15: 07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 팬들이 첼시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을 차기 사령탑으로 꼽아 눈길을 끌고 있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레알 팬들에게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704명 중 21.4%가 베니테스 감독을 꼽았다"며 "요하임 레브 독일 대표팀 감독(19.5%)과 미카엘 라우드럽 스완지 시티 감독(15.6%) 등이 뒤를 이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어 "조세 무리뉴 레알 감독이 계속 팀을 맡아야 하느냐는 질문에도 응답자의 54%만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며 "무리뉴 감독의 언행이 팀의 이미지에 해를 끼친다고 걱정하는 팬도 응답자의 62%에 달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 무리뉴 감독과 레알의 불화설은 바람잘 날 없이 끊이지 않고 있다. 팀 전력의 핵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이케르 카시야스와 불편한 관계가 언론을 통해 수 차례 보도됐고, 성적도 선두 FC 바르셀로나(52점)에 승점 16점 뒤진 3위(36점)에 처져있어 레알과 결별설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물망에 오르고 있는 베니테스 감독은 지난해 11월 전임 로베르토 디 마테오 감독을 대신해 첼시의 지휘봉을 잡았다. 올 시즌을 끝으로 첼시를 떠나는 베니테스 감독은 최근 부진한 성적으로 재계약이 난망한 상황.
베니테스 감독은 지난 2001-2002시즌과 2003-2004시즌 발렌시아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정상으로 이끌며 명장의 반열에 올랐다. 2004년부터는 리버풀을 이끌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했다.
이번 설문은 지난 7일 레알 소시에다드전 승리(4-3) 이후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베니테스 감독은 레알 유소년팀 감독 출신으로 팬들의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한편 영국 스포츠웹진인 클럽콜닷컴은 지난 11일 "베니테스 감독이 올 시즌 종료 후 레알로 갈 가능성이 생겼다"며 "무리뉴 감독이 레알을 떠날 경우 그의 대체자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고 보도하며 베니테스의 레알행에 무게를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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