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1월부터 가수들이 전쟁이야."
지난 1일 소녀시대의 시끌벅적한 컴백을 시작으로 MBC '무한도전' 음원, 인기 아이돌 그룹의 유닛 등의 출격으로 각 음악 방송은 비수기로 꼽히는 1월부터 컴백팀이 빼곡히 들어찼다. 각 지상파에서 새로 시작하는 드라마에는 인기 아이돌 스타들이 비중있는 역을 꿰차며 치열한 매력발산을 예고하고 있다. 비수기도 없이 시작된 올해 가요계는 특히 상반기에 '결정적' 순간이 잇따를 예정.
YG의 걸그룹은 서바이벌 데뷔로 '이슈'를 예약했고, 로이킴도 이달 중 출격할 예정이다. 아이유와 2PM은 오랜만에 컴백해서 지난해의 '구설수'를 이겨내야 하는 미션을 맞닥뜨릴 전망이며 윤두준은 KBS '아이리스2'에서 연기자에 도전, 비스트의 '영역 확장'이라는 큰 짐을 어깨에 얹게 됐다. 유노윤호는 SBS '야왕'으로 자존심 회복을 노리며 씨엔블루는 국내에서 데뷔 후 최초로 자작곡을 타이틀곡으로 내세웠다.

# YG 불패신화는 계속되나? 걸그룹 출격
YG엔터테인먼트는 오는 15일 새 걸그룹 관련 사이트를 공식 오픈하고, 예비 멤버들의 영상을 공개한다. 여기서 특이한 건 이들이 예비 멤버라는 것. 지난해 공개한 일부 멤버 중에서도 배제된 멤버가 있는 상태로, 이들 멤버는 대중이 지켜보는 와중에 서바이벌을 걸쳐 그룹에 합류하게 된다. YG가 지난해 스타는 물론 신인가수로도 좋은 성적을 낸 바있어 불패신화가 계속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 로이킴의 데뷔는 핫할까
엠넷 '슈퍼스타K4'의 우승자 로이킴은 이달말경 우승 기념 앨범을 발매하고 프로의 세계에 입문한다. 잘생긴 외모에 엄친아 이미지까지, 기존 우승자 중 스타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 받는 그가 얼만큼의 위력을 보여줄 것인지 기대가 높은 상황. 특히 함께 스타덤에 떠오른 정준영은 계약문제로 향후 음원 출시가 불투명해 로이킴이 당분간 '슈퍼스타K4'의 대표주자 노릇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프로그램이 끝난지 3개월째로 접어들고 있어, 그가 당시의 뜨겁던 화제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 윤두준, 비스트 전성기를 연장시킬까
윤두준은 오는 2월 첫방송되는 KBS '아이리스2'에서 정극 연기에 도전한다. 비중도 예상보다 크다. 극중 이다해를 두고 장혁과 매력대결을 펼치는 역할을 맡아 멜로는 물론이고 액션까지 소화한다. 지난 캄보디아 촬영에선 기대 이상의 액션 연기를 보여줘 기대가 크다는 전언이다. 비스트는 현승-현아의 유닛 트러블메이커, 현재 양요섭의 성공적인 솔로 데뷔 등으로 가요계 입지는 다진 상태. 윤두준이 드라마를 통해 '남친돌'을 벗어나 매력적인 남자로서의 매력을 어필하는데 성공한다면 지난해 '아름다운 밤이야'의 잠깐 주춤했던 성적은 충분히 극복할 것으로 보인다.

# 아이유는 다시 밝게 웃을까
아이유는 3~4월경 컴백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슈퍼주니어 은혁과 찍은 사진을 실수로 공개해 온라인을 발칵 뒤집었던 그는 이번 새 앨범으로 데뷔 이후 가장 큰 이목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싱어송라이터로서 자신만의 색깔을 강화하고 있던 터라, 이번 컴백으로 완전히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도 없진 않은 상태. 마음 고생이 심했을 그가 어떤 카드를 꺼낼 것인지 팬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각종 의견이 쇄도하고 있다. 아이유는 드라마 출연도 검토 중이라, 컴백 일정이 다소 바뀔 수는 있다.
# 씨엔블루, 톱밴드 올라서나
씨엔블루도 중요한 터닝 포인트를 맞았다. 오는 14일 새 앨범 '리블루(Re:Blue)'를 발표하는 이들은 데뷔 이후 최초로 국내에서 정용화의 자작곡을 타이틀곡으로 내세웠다. 앞서 공개된 타이틀곡 '아임 쏘리(I'm sorry)'의 후렴구는 강렬한 록 색깔을 높이고 보다 '센' 사운드를 선보였다. 그동안 멤버들의 성공적인 드라마 안착으로 멀티엔터테이너로 거듭난 이들이 히트 작곡가가 아닌 스스로 만든 작품으로 한국 대중 앞에 자신있게 나선 것. 젊은 싱어송라이터가 각광받고 있는 터라, 씨엔블루가 이번 곡으로 홈런을 친다면 명실상부 가장 핫한 밴드로 인정받을 전망이다.
# 유노윤호, 동방신기 자존심 지키나
14일은 동방신기에게도 매우 중요한 날이다. 지난 2009년 MBC '맨땅에 헤딩'으로 야심차게 드라마에 도전했지만, 다소 쓴 맛을 봐야 했던 유노윤호가 SBS '야왕'으로 다시 한번 대중 앞에 선다. 그가 맡은 역은 재벌 그룹의 아들로, 여성 시청자들이 선호하는 카리스마와 부드러움을 동시에 갖춘 캐릭터다. 극중 수애의 연하남 역할로, 권상우와의 매력대결이 필연적이다. 섹시한 퍼포먼스로 10대 팬덤을 넘어서 20~30대 여성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그가 드라마에서도 제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높아지는 대목이다.
# 2PM은 짐승돌 부활시킬까
섹시 콘셉트는 걸그룹이 장악해둔 가요계에 오랜만에 짐승돌이 나타날 예정. 지난해 닉쿤의 음주운전 사고로 컴백을 미룬 2PM이 6~7월경 컴백할 것으로 보인다. 오랜만에 등장하는 '거친' 남성 그룹의 무대가 될 전망. 위상도 더 높아진다. 이들은 오는 4월 20~21일 일본 도쿄돔에서 '레전드 오브 투피엠(LEGEND OF 2PM)'이란 타이틀로 단독 공연을 열고 톱 한류그룹임을 입증할 예정. 이번 컴백은 2011년 6월 '핸즈업' 이후 거의 2년만으로, 팬은 물론이고 짐승돌을 기다려온 대중에게서 뜨거운 관심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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