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역 사탕할아버지, 16년간 거리 내몰려 '충격'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3.01.12 16: 20

수원역 사탕 할아버지의 사연에 네티즌의 분노가 차오르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16년간 수원역 앞에서 사탕을 팔아온 80대 노인의 사연이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다룬 이 노인은 현재 거동이 불편하고 건강에도 문제가 많지만 연일 기승을 부리는 추위 가운데서도 수원역 앞 거리로 나와 사탕을 팔고 있다. 이른 오전부터 해가 질 때까지 사탕을 팔아 번 돈은 고스란히 아들과 며느리에게로 돌아간다. 50대의 아들 부부는 할아버지가 길거리에 나선 동안 술을 마시거나 여가 생활을 즐기며 여유를 부리고 있었다.

앞서 아들 부부는 "당뇨를 앓고 있고 장애가 있다"며 경제활동이 불가능한 자신들의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지만 이를 지켜본 한 주민은 아들 부부의 말이 모두 거짓말이라고 제보, 노인을 대하는 이들의 태도를 맹비난했다.
그러나 당사자인 할아버지가 현재의 상황을 수긍하고 벗어날 의사가 없는 까닭에 아무도 도움을 줄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방송이 나간 후 해당 게시판과 각종 SNS 등에는 "저건 노인학대다. 어떻게 저런 일이", "사람의 탈을 쓰고 어떻게 저럴 수가 있나. 자식도 아니다", "빨리 대책이 필요할 거 같아요. 할아버지 건강이 너무 안 좋아보이네요", "수원역 앞에서 본 적 있다. 저런 사연이 있었다니.." 등과 같은 의견이 봇물을 이루며 사탕 할아버지에 대한 관심을 입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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