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세계 최고의 스타2 저그 고수다웠다. 해외 스타2 프로게이머 중 최고 실력자로 평가받고 있는 명성 그대로 '스테파노' 일리에 사투리(EG)가 생애 첫 프로리그 데뷔전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일리에 사투리는 12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프로리그 2012-2013시즌' 2라운드 CJ와 경기서 1-2로 뒤진 4세트에 출전해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시원한 물량을 진수를 보여주며 2-2 동점을 이끌며 프로리그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한국 무대 데뷔전이었지만 난전 중심의 제대로 된 힘싸움을 보여주며 자신의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시작은 불안했다. 앞선 경기서 2승을 챙긴 김준호가 깜짝 암흑기사 전략으로 자신의 앞마당을 날려 버린 것. 자원 수급지인 앞마당이 날아간 위기 상황에서 그의 진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스테파노는 빠르게 바퀴를 충원하면서 암흑기사 이후 전진 수정탑에서 집정관과 추적자로 올인 러시를 시도한 김준호의 공격을 앞뒤에서 포위섬멸시키며 위기를 넘겼다.
분위기를 수습한 스테파노는 곧바로 역습에 들어가면서 김준호의 두 번째 확장기지를 철저하게 막아냈다. 김준호가 거신을 앞세워 돌파를 시도했지만 스테파노에 바퀴에 저글링과 감염충을 추가시키면서 전선에서 조금도 밀리지 않았다.
주도권을 잡은 스테파노는 병력을 추가한 후 중앙 싸움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한국 무대 데뷔전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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