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장기자랑을 표방하는 SBS 예능프로그램 '놀라운 대회 스타킹'(이하 스타킹)이 매회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하는 놀라운 장기부터 웃음을 유발하는 애교 섞인 장기까지 다양한 퍼포먼스로 고룬 연령대에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12일 방송된 '스타킹'에서는 중국에서 온 괴력남 띵 짜오하이를 비롯해 코로 휘파람을 부는 정동희 군 등 다양한 수위의 장기를 지닌 달인들이 출연해 퍼포먼스를 뽐냈다.
이날 가장 눈길을 끈 출연자는 맨손의 괴력남 띵 짜오하이였다. 그는 힘과 스피드만을 이용해 바늘을 던져 유리를 관통시키는 놀라운 장기를 비롯해, 손으로 철 세숫대야를 찢고, 맨손으로 합판에 못을 밖는 무시무시한 퍼포먼스로 '스타킹' 패널들을 경악에 빠뜨렸다. 그가 퍼포먼스를 펼칠 때마다 '스타킹' 현장은 정적이 돌 정도의 긴장감이 흘렀고, 성공한 뒤엔 이내 탄성으로 가득한 환성이 터져나와 한 편의 공연을 방불케 했다.

긴장감만 흐른 건 아니다. 이날 '스타킹'에서는 띵 짜오하이에 맞서 제국의 아이들 광희가 입김으로 계란 뒤집기와 고무장갑 터뜨리기 장기에 도전에 이를 성공시키는 '사고'(?)를 쳐 순식간에 '스타킹'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MC 강호동의 가벼운 제안을 무서운 몰입으로 되받은 광희는 얼결에 달인의 장기를 똑같이 재현해 현장을 포복절도하게 만들었다.
하드코어 수준의 장기를 지닌 출연자가 현장에 긴장을 흐르게 했다면 '딸랑 이거' 코너에 등장한 소프트한 장기의 소유자들은 깜찍한 면모로 시청자들을 웃음짓게 했다. 배 근육의 움직임을 이용해 코끼리 댄스를 추고, 김치를 먹는 개가 등장하는가 하면, 콧바람으로 휘파람을 부는 고등학생이 출연해 또 다른 면에서 상상하지도 못한 장기로 자신의 매력을 십분 발휘한 것.
이 같은 면면들은 토요일 오후 시간대 젊은 층의 시청자에게 쏠린 방송 현실에 다양한 연령대의 시청자가 즐길 수 있는 재미와 감동의 구성을 펼친다는 점에서 의미 깊다.
또한 '스타킹'에 출연한 달인들이 펼치는 장기는 고가의 공연을 방불케 하는 수준 높은 퍼포먼스나, 기네스기록을 소유한 어마어마한 장기 등 안방에서 볼 수 있는 고퀄리 공연이 매주 소개되고 있어 풍성한 볼거리 측면에서 주목된다.
sunh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