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박시후 트라우마, 귀족세계 룰이었다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3.01.12 23: 07

SBS 주말드라마 '청담동 앨리스'가 그리는 '귀족 세계'의 규칙이 실로 무시무시하다.
12일 방송된 '청담동 앨리스'에서는 승조(박시후)가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 과정에서 위자료를 위해 볼모로 잡힌 트라우마를 고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승조는 아버지 차일남(한진희) 회장에게 세경(문근영)을 결혼할 여자로 소개해 한바탕 파란을 일으켰다. 이들의 세계에 있어 결혼은 단순한 남녀간의 결합이 아닌 가문 대 가문의 비즈니스 거래이기에 사랑으로 결실 맺은 세경과의 결혼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사안이었다.

그리고 이 같은 풍파를 모두 목격한 세경은 혼란에 빠졌지만, 그를 더욱 패닉에 빠트린 건 승조가 털어놓은 그 세계의 룰이었다. 승조는 이날 10살 무렵 부모님이 이혼할 당시 자신을 마중나온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환영을 받았는데, 이는 아버지의 위자료를 노린 어머니의 계획된 행동이었음을 고백했다. 여기에 아버지는 승조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한다면 믿지 말아라. 그건 널 이용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는 충격적인 가르침을 털어놔 세경을 경악케 했다.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납득할 수 없는 그 세계만의 룰 속에 자란 승조는 그래서 누군가의 사랑한다는 말을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고, 이는 결국 윤주(소이현)와의 관계 역시 파국을 맞는 데 영향을 미쳤음을 짐작하게 했다.
사랑을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으로 알고 자랐던 승조는 그러나 세경을 만나 그가 보인 진심어린 태도에 의해 진짜 사랑을 알게 됐고, 결국 이날 세경에게 청혼함으로서 사랑을 완성할 의지를 내비쳤다. 세경 역시 복잡한 청담동의 룰이 아닌 자신만의 '시크릿 다이어리'를 선언하며 승조와의 사랑을 쟁취하는 것이 자신의 가장 큰 목적임을 밝히는 등 흥미진진한 전개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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