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문근영표 '시크릿 다이어리' 통할까?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3.01.12 23: 32

SBS 주말드라마 '청담동 앨리스'의 세경(문근영)이 '귀족세계'에서 통용되는 룰과, 타인에 의해 규정되는 자기 행동의 동기를 과감히 거부하고 스스로의 방식으로 사랑을 쟁취할 뜻을 분명히 했다.
12일 방송된 '청담동 앨리스'에서는 세경이 윤주(소이현)에게 "내 가치와 존재를 온전히 인정 받으면서 청담동 들어가겠다"며 자신만의 '시크릿 다이어리'를 선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세경은 승조와 차일남 회장(한진희) 앞에서 결혼할 뜻을 밝혀 한바탕 파란을 일으켰다. 이에 앞서 승조와 혼담을 진행시키던 타미 홍(김지석)은 지앤의류를 비롯한 차일남 회장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그들만의 '귀족세계'에서 철저히 을의 입장을 자처했고, 차 회장은 세경에게 이 같은 세계를 견딜 수 있겠냐며 으름장을 놓는 등 세경의 미래는 결코 밝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세경은 이 같은 외부의 위협에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를 지켰다. 세경은 윤주를 만난 자리에서 차 회장의 협박에 꼬리를 내리는 건 "스스로를 돈을 보고 접근한 여자임을 인정하는 꼴이 되는 것"이라며 이 같은 반응은 그들이 만들어 놓은 룰에 갇히는 결과라고 일갈했다. 윤주를 비롯한 세경 모두 상대 남자를 사랑한 것이 먼저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의 엄청난 배경과 재력에 의해 의도를 가지고 접근한 것처럼 매도되는 것이 바로 '귀족세계'가 만들어낸 그들만의 선이라는 주장이었다. 세경은 이러한 틀에 갇히지 않겠다며 자신의 가치와 존재를 모두 인정 받는 방식으로 청담동에 입성할 뜻을 내비쳤다. 그리고 이는 단순히 부를 손에 쥐겠다는 뜻이 아닌 승조와의 사랑을 이루겠다는 의미였다.
그리고 이 같은 뜻은 세경이 타미 홍을 만난 자리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됐다. 세경은 승조와의 결혼을 말리는 타미 홍에게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 맞는 교훈이 분수에 맞게 살라는 거냐"고 되물으며 타미 홍 역시 그 같은 생각에서 각성할 것을 종용했다. 그리고 세경의 이 같은 말은 그녀에게서 자신을 본 타미 홍의 마음을 움직이며 그가 앞으로 세경의 조력자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세경처럼 신분상승을 꿈꿨지만 귀족세계의 틀에 갖춰 좌절된 꿈이 세경을 통해서는 이루어졌음을 바라는 타미 홍의 뜻이 담긴 응원이었다.
한편, 이 같은 세경의 선언에도 불구하고 이날 방송에서는 신화가 세경과 윤주 사이의 관계가 담긴 동영상을 입수하고 회심의 미소를 짓는 것은 물론, 윤주까지 낭떠러지로 떨어뜨릴 계획을 예고해 긴장감을 높였다. 세경은 사방에서 쏟아지는 공격을 무사히 방어하고 청담동에 입성할 수 있을까, 그 결과가 주목된다.
sunha@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