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24)이 풀타임 활약한 스완지 시티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경기 무패행진(1승 4무)을 내달렸다.
기성용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에버튼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2012-20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에버튼과 원정 경기서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0-0 무승부에 일조했다.
전반 초반 강력한 압박을 선보이며 의지를 불태운 기성용은 전반 8분 날카로운 스루 패스를 연결했으나 다소 길게 연결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기성용은 이후 에버튼의 공세에 밀리자 전반 30분까지 수비에 치중하며 1차 저지선 임무에 충실했다.

전반 36분에는 미구엘 미추의 크로스바를 때리는 슈팅의 시발점 패스를 연결한 뒤 공수를 조율했다. 전반까지는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며 에버튼의 예봉을 꺾는데 집중했다.
후반 들어서도 흐름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기성용은 후반 초반 파울을 불사하며 마루앙 펠라이니의 움직임을 저지시키는 등 수비 깊숙한 지역까지 내려와 에버튼의 파상 공세를 막는데 집중했다.
후반 20분 역습 상황에서는 날카로운 스루 패스를 연결했으나 이어진 동료의 크로스가 수비에 막히며 무위에 그쳤다. 이후 에버튼의 파상 공세는 계속 됐고, 기성용은 전후방을 오가며 에버튼의 활로를 끊어내는 것에 주력했다.
한편 지난 10일 첼시와 리그컵(캐피털원컵) 4강전을 치렀던 스완지는 여독이 덜 풀린듯 경기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다. 3일 쉰 스완지에 비해 5일 동안 체력을 충전한 에버튼은 활발한 몸놀림을 선보이며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전반 9분 니키차 옐라비치의 오른발 슈팅은 골대를 살짝 빗나갔고, 전반 16분 골과 다름 없는 옐라비치의 헤딩 슈팅도 드와이트 티엔달리가 극적으로 걷어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위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전반 30분 야니체베의 헤딩 슈팅을 애슐리 윌리엄스가 막아내며 가슴을 쓸어내렸고, 8분 뒤 문전에서 대기하고 있던 펠라이니의 회심의 오른발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스완지는 전반 36분 한 차례 좋은 찬스를 잡은 것이 전부였지만 이마저도 크로스바를 때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기성용과 네이선 다이어의 패스를 받은 미추가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에버튼의 수문장 팀 하워드의 손과 크로스바를 연이어 맞고 나오며 무위에 그쳤다.
후반 들어서도 에버튼의 공격을 막아내기에 급급했던 스완지는 후반 13분 부진했던 네이선 다이어를 빼고 조나단 데 구스만을 투입했지만 이렇다 할 반전을 꾀하지 못했다.
결국 스완지는 후반 43분 펠라이니의 결정적인 헤딩 슛을 수문장 미셸 봄이 극적으로 선방해내며 위기를 넘긴 뒤 1분 뒤 옐라비치의 왼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가며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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