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팅리 감독의 성적 부담, 류현진에 미칠 영향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1.13 06: 09

LA 다저스 돈 매팅리(53) 감독이 2013년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인물로 꼽혔다.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 류현진(26)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미국 NBC스포츠는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2013년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인물 중 첫번째로 매팅리 감독을 꼽았다. 지난 1988년 이후 24년간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지 못한 다저스는 올 겨울 공격적인 투자로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성공했고, 그에 따른 매팅리 감독의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기사를 쓴 토니 디마코는 "다저스 구단주 그룹은 6억5000만 가량을 달러를 쓰며 핸리 라미레즈, 애드리안 곤잘레스, 칼 크로포드, 잭 그레인키, 류현진, J.P 하웰을 데려왔다. 그 기대치에 대한 부담감이 극에 달해있다. 90승 이상을 올리며 포스트시즌 나가는 게 당연하게 받아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문제는 다저스가 투자한 것에 비해 그들의 선수 구성이 여전히 완벽과는 거리가 멀다는데 있다. 결국 감독의 도전이 필요한 부분이다. 매팅리 감독은 올해가 계약 마지막 해'라는 점을 강조했다. 3년째 계약 마지막 해를 맞이한 매팅리 감독으로서는 성적에 대한 부담이 클 법하다. 
이 기사는 '모두가 건강하게 스프링캠프에 참가한다면 다저스는 8명의 선발투수를 보유하게 된다. 선발진의자원으로 3루수나 백업 멤버 또는 불펜 등 필요로 하는 부분을 보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해 팀 득점 26위와 팀 장타율 28위에 그친 다저스는 여전히 라인업이 두텁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기사는 외야수 크로포드와 안드레 이디어의 왼손 투수를 공략 여부를 비롯해 불펜투수 켄리 잰슨의 상태, 브랜든 리그의 풀타임 마무리 복귀 가능성, 3루수로 기용될 루이스 크루즈의 활약 여부, 유망주 디 고든의 활용 방안 등을 이유로 꼽으며 다저스의 전력에 물음표가 많다는 점을 거듭 상기시켰다. 
이 모든 부담은 고스란히 현장의 최고 지휘자가 가질 수밖에 없다. 2011년 첫해 82승79패로 지구 3위에 그친 다저스는 지난해 86승76패로 지구 2위에 올랐으나 포스트시즌에는 나가지 못했다. 이제는 성적을 내야 하는 때이고, 다저스는 충분한 투자를 했다. 그만큼 매팅리 감독의 부담이 어마어마해졌다.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를 준비하고 있는 류현진에게도 영향이 없지 않을 수 없다. 성적이 급한 팀의 감독이기 때문에 류현진의 빅리그 적응을 마냥 기다려줄 수 없다. 당장 류현진을 대체할 수 있는 선발투수감이 많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이미 매팅리 감독은 "선발 후보 8명 모두 스프링캠프에서 같은 선발투수로 볼 것"이라며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류현진으로서는 하루빨리 매팅리 감독의 눈에 드는 것이 중요하다. 스프링캠프부터 시범경기까지 류현진이 어떤 인상을 심어주느냐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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