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27)가 2년차 시즌을 전담 포수와 함께 한다. 감독의 배려 아래 2년차 시즌 맹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 론 워싱턴 감독이 다르빗슈의 선발등판 경기에는 전담 포수로 지오바니 소토와 맞추게 할 계획을 밝혔다'고 전했다. 지난해 다르빗슈가 소토와 호흡을 맞췄을 때 성적이 좋았고 2년차가 된 올해는 시즌 시작부터 다르빗슈에게 전담 포수를 붙이기로 했다.
다르빗슈는 16승을 거둔 지난해 시즌 마지막 8경기에서 5승1패 평균자책점 2.35로 호투했다. 모든 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했고, 볼넷 15개를 내주는 동안 삼진 67개를 잡는 위력투를 펼쳤다. 그 당시 다르빗슈의 공을 받은 포수가 바로 시즌 중 시카고 컵스에서 온 소토였다. 존재가치를 인정받은 소토는 시즌 후 텍사스와 1년간 연봉 275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워싱턴 감독은 "다르빗슈와 소토는 원활한 소통으로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 소토는 다르빗슈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잘 알고 있고 그렇게 할 수 있다. 소토는 투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능력이 있고, 다르빗슈와 잘 맞는다. 소토를 전담 포수로 붙이는 게 다르빗슈를 더욱 편안하게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다르빗슈는 3명의 포수와 호흡을 맞췄다. 베테랑 요르빗 토릴바와 가장 많은 12경기를 함께 하며 평균자책점 3.74에 9이닝당 볼넷 3.97개를 기록했다. 그러나 주전 포수 마이크 나폴리와는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68로 좋지 못했고, 9이닝당 볼넷도 6.32개로 극악이었다. 하지만 소토와는 시즌 마지막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35에 9이닝당 볼넷도 2.35개에 불과했다.
토릴바는 지난해 시즌 중 텍사스를 떠났고, 나폴리도 FA가 돼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했다. 텍사스는 나폴리의 빈자리를 FA 시장에서 A.J 피어진스키를 데려오며 메웠다. 피어진스키가 주전 포수 마스크를 쓰겠지만 다르빗슈 선발등판 경기에서는 소토가 나오는 형식이 될 전망. 워싱턴 감독의 다르빗슈에 대한 특별 배려로 올 시즌 그를 바라보는 기대감을 반영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다르빗슈는 "작년과 비교할 때 지금은 마음이 편하다. 신체적으로 적응이 되어있다. 첫 시즌을 마친 뒤 많은 선수들과 코치들 그리고 구단의 직원들도 모두 알게 됐다. 이제야 진정한 팀의 일원으로 느껴진다"며 "몸 상태에 맞춰 식사를 조절하고,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있다. 부상없이 1년을 보내며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하는 것만이 목표"라고 전의를 다졌다.
워싱턴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어떻게 보내냐에 달려있지만 그는 충분히 에이스가될 자질이 충분하다"며 2년차가 되는 다르빗슈에게 큰 기대를 나타냈다. 전담 포수와 함께 다르빗슈의 메이저리그 2번째 시즌 기대감이 한껏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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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