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28)이 후반 교체 투입돼 약 20여 분을 소화한 셀타 비고가 강등권 팀인 에스파뇰에 덜미를 잡히며 지난 바야돌리드전(3-1)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셀타 비고는 13일(한국시간) 새벽 코르넬라 엘 프라트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2-1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9라운드 에스파뇰 원정에서 전반 24분 세르히오 가르시아에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무릎을 꿇었다.
주중 레알 마드리드와의 국왕컵 16강 2차전에 선발 출전했던 박주영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채 후반 27분 공격수 마리오 베르메호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한 채 공격포인트 없이 경기를 마쳤다.

셀타 비고의 파코 에레라 감독은 4-2-3-1 전술을 기본으로 최전방에 이아고 아스파스를 배치한 채 베르메호와 미카엘 크론-델리, 아우구스토 페르난데스를 공격진에 포진시켰다.
전반 3분 아스파스의 중거리슛으로 포문을 열었던 셀타 비고는 전반 16분 또 다시 아스파스가 공의 방향을 바꾸는 절묘한 헤딩슛으로 에스파뇰의 골망을 노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찬스를 놓친 셀타 비고는 이후 중원에서 여러 차례 공을 뺏기며 위기를 맞았고 결국 후반 24분 가르시아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크론-델리가 역습 과정에서 공을 뺏긴 게 화근이었다.
후반 들어 0-1의 스코어가 이어지자 에레가 감독 역시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14분 엔리케 데 루카스를 투입한 셀타 비고는 후반 26분과 27분 각각 토니와 박주영을 교체 투입하며 스쿼드의 변화를 줬다. 그러나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투입된 박주영은 간간히 헤딩 경합에 가담하는 등 기회를 엿봤지만 에스파뇰의 공세 속에 찬스를 잡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5승3무11패, 승점 18점에 머문 셀타 비고는 리그 15위를 유지했다. 셀타 비고는 오는 20일 말라가 원정을 통해 다시 한 번 시즌 6승에 도전한다.
nomad798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