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 반 페르시가 이적을 했을 때 이런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다들 알고 있었을 것이다".
아르센 웽거 아스날 감독이 로빈 반 페르시(3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적시킨 아쉬움을 토로했다. 1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더 선'의 보도에 따르면 웽거 감독은 "(순위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우리의 한참 앞에 있다는 사실이 매우 고통스럽다"며 "반 페르시가 이적을 했을 때 이런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다들 알고 있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현재 17승 1무 3패를 달리고 있는 맨유는 2위 맨체스터 시티(13승 6무 2패)를 승점 7점 차로 앞서고 있다. 리그가 중반을 넘어섰다는 것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승점 차다. 반 페르시가 16골로 득점랭킹 1위를 기록, 맨유를 이끌고 있다는 점은 웽거에게 다시 한 번 아쉬움을 안기는 대목이다. 반면 아스날은 9승 7무 4패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4위의 토튼햄(12승 5무 4패)와 승점 7점 차로 6위다.

웽거 감독은 "반 페르시는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이다. 그는 골을 넣을 줄 아는 사람으로, 지난해 우리에게 30골을 안겨주었다"면서 "반 페르시는 현재 전성기다. 선수 생활에서 힘든 시기는 이미 지났다. 그는 자신의 경기를 읽을 줄 아는 사람이다"고 반 페르시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웽거 감독은 멀어져만 가는 우승 가능성에 대해 "우승이 멀어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우승에 좀 더 가까워지기 위해 경기를 치를 것이고, 여전히 우승에 대한 희망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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