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나이트 라이즈', 아카데미 결국 외면..슈퍼히어로는 안돼?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01.13 08: 13

할리우드 슈퍼히어로물 '다크나이트 라이즈'가 결국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를 장식하는 데 실패했다.
'다크나이트 라이즈'가 슈퍼히어로물 최초로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수상작이 될 수 있을 지 받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졌던 가운데 10일(현지시간) 아카데미 측이 발표한 제 85회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 후보 리스트에 따르면 '다크나이트 라이즈'는 단 한 개 부문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링컨'이 12개 부문, 이안 감독의 '라이프 오브 파이'가 11개 부문에 이름을 올려 최다 노미네이트작이 된 가운데, 작품상 후보에는 '링컨', '라이프 오브 파이', '아무르', '아르고', '비스트 오브 더 서던 와일드',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장고:분노의 추적자', '빈 라덴 암살사건-제로 다크 서티', '레미제라블' 등이 올라 경쟁을 펼친다.

더욱이 '다크나이트 라이즈'는 시각효과상 후보 최종 노미네이트에는 실패, 단 한 개 부문에도 이름을 장식하지 못했다. 다른 슈퍼히어로물인 '어벤져스'는 시각효과상 1개 부문에 그쳤다.
'다크나이트 라이즈'는 앞서 '타임(TIME)'이 선정한 올해 베스트 무비 순위 5위를 차지하고 제작사 워너브러더스는 '다크나이트 라이즈'가 아카데미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긍정적인 모습을 기대케 했지만 이는 결국 실패로 끝났다.
하지만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만은 아니다.  아카데미는 장르영화에는 보수적인 영화 시상식으로 평가 받고 있다. 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전작 '인셉션' 같은 경우는 제 8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술상 부문을 휩쓸었지만 작품상 수상은 하지 못했다. '다크나이트' 역시 배우 히스 레저가 사후 남우조연상을 수상했지만, 작품상 후보는 아니었다.
SF영화에는 작품상을 주지 않는다는 아카데미 전통도 한 몫한다. 역대 아카데미에서 작품상 후보에 오른 SF 영화는 '시계태엽의 오렌지', '스타워즈', ' E.T', '인셉션', '아바타' 등으로 어떤 작품도 상을 받지 못했다.
만약 '다크 나이트 라이즈'가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받지 못한다면, 이후에 나오는 그 어떤 슈퍼 히어로 영화도 결코 아카데미상을 받을 수 없을 것이란 말도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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